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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2023 출제 경향 분석>
- 서울대 생물교육 이정민 교수 -
고려대학교의 경우 일반 생명 계열 학생들과 의약계열 학생들의 문항이 동일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문제 난이도는 다소 평이했다고 볼 수 있다. 매년 7~8 문항의 주관식으로 출제되는 경향으로 인해 일반 생물학 전범위 coverage가 좁아지는 단점이 있었던 반면, 올해 출제된 문항은 주관식 서술형 9문항, 객관식 3문항 총 12문항이 출제되었다. 주관식 서술형 9문항의 경우 소문항을 파악했을 때 전제 21문항으로 시험 시간 50분을 감안하였을 때 시간 부족이 시험 결과의 변수로 작용했을 것으로 파악한다.
출제 영역별로 분석하였을 때 지난 2년간 출제되지 않았던 진화영역 문항이 1번 문항에 등장하였고, 생화학 1문항, 세포학 1문항, 유전학 1문항, 동물 생리학 5문항, 분자 생물학 2문항, 식물생리학 1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식물 생리학 1문항, 분자 생물학 1문항, 동물 생리학 1문항은 객관식으로 출제되었으며, 고려대 객관식 문항의 특징은 한 문제로 넓은 범위의 지식을 묻는 유형이라는 점이다. 식물 생리학의 경우 문항 하나로 식물 호르몬 5종의 특성을 모두 확인하는 방식의 문항이다.
주관식 서술형의 경우도 소문항 21문항 중 단순 용어 빈 칸 채우기 유형이 5문항, 단순 지식 설명 문항이 9문항인 반면 자료 해석 및 원리나 과정을 설명해야 하는 문항이 8문항 출제되는 등 단순 암기로만 답하기 어려운 서술형 문항들이 등장하였다.
과거 고려대를 선호하는 학생들 중 객관식 문항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학생들이 다수 있었으나 이제 고려대에서 객관식 문항이 출제되고, 심지어 이 문항들이 쉬운 문항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식을 회피하는 답안이 고려대학교가 될 수 없다. 또한, 출제 coverage가 넓어진 만큼 일반 생물학 전체적으로 누락되는 부분 없이 꼼꼼한 정리가 필요하나, 이 과정에서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원리와 이유를 설명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방향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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