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무엇을 좋아하던 사람이었지?” 편입을 결심하게 된 출발점은 이 질문이었습니다. 제 편입 결심에는 한 가지 이유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전공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갈증이 함께 쌓여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전적대 전공이 저와 맞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는 원래 중학교 때까지 예체능 진로를 고민할 만큼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이과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말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미술을 포기하게 되었고, 이후 의료생명 계열로 진로를 바꾸어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그 결과 인서울 여자대학교에 진학한 뒤, 최종적으로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뒤 전공 공부를 이어갈수록 이 길이 저와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점점 더 분명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코딩을 즐기고 능숙하게 해내는 동기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기도 했고, 제가 가고 있는 방향이 정말 제 길인지 끊임없이 자문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이공계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저는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버텨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마음 한편의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원래 무엇을 좋아하던 사람이었지?”라는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질문을 오래 붙들고 고민하면서, 제가 오래전부터 흥미를 느껴 왔던 것은 기획과 콘텐츠, 그리고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전적대에는 관련 전공이 없었지만, 미디어학부라면 콘텐츠와 미디어를 인문사회적 시선에서 배우며 제가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함께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더 늦기 전에 방향을 바로잡아야겠다고 결심했고, 휴학 후 편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더 넓은 가능성에 도전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 입시 학원을 운영하고 계셔서, 저는 어릴 때부터 많은 학생들이 목표 대학에 합격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며 자랐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저 역시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품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제 가능성을 스스로 한 번 더 시험해 보고 싶었고, 더 나은 환경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저는 대학의 이름만이 한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20대 초반의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대학은 더 많은 기회와 자극을 만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학교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 더 잘 맞는 전공과 더 넓은 배움의 환경을 찾아 다시 도전하고자 했습니다. 편입은 제게 과거의 선택을 후회한 결과가 아니라, 스스로를 더 정확히 이해한 뒤 내린 주체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영어를 전혀 못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현역 시절 영어 모의고사에서는 꾸준히 2등급을 유지했고, 토익 역시 별도의 준비 없이 응시했을 때 760점 정도를 받았습니다. 어릴 때 해외에 거주한 경험도 있어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편입 영어는 제가 이전에 접해 온 영어 시험과는 전혀 다른 영역이었습니다. 단어의 난도는 훨씬 높았고, 문장 구조 역시 복잡했습니다. 지문의 길이와 밀도, 논리 전개까지 모두 까다로워 처음에는 문제를 끝까지 읽는 것조차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영어를 어느 정도 한다’고 생각했던 자신감은 초반 모의고사 점수를 확인하며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때 저는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편입 영어는 단순히 영어에 익숙하다고 해서 풀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 방대한 어휘력과 정교한 독해 훈련이 뒷받침되어야만 비로소 정답에 도달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이후 저는 막연한 자신감을 내려놓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기초 단어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리며, 벽돌을 한 장씩 놓듯 편입 영어의 기반을 다시 다져 나갔습니다.
학습 노하우(영어)
편입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편입 영어는 어휘 난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결국 꾸준한 반복이 실력을 좌우합니다. 저는 왕복 3시간의 통학 시간을 활용해 ‘퀴즐렛(Quizlet)’ 앱으로 단어를 반복 암기했습니다. 또한 매일 학원 단어시험에서 틀리거나 헷갈린 단어는 포스트잇에 따로 정리해 책상 주변에 붙여 두고 수시로 눈에 익혔습니다. 공부가 잘되지 않는 날에도 단어만큼은 끝까지 놓지 않으려 했고, 이러한 반복이 어휘력을 쌓는 데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문법은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틀린 지점을 정확히 짚고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답을 정리할 때마다 단순히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왜 틀렸는지를 개념 부족, 함정에 대한 오판, 해석 오류 등으로 구분해 짧게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일치, 시제, 관계사처럼 자주 출제되는 빈출 파트에서 반복적으로 틀리는 유형을 따로 모아 집중적으로 복습했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무작정 많이 푸는 것보다, 자신의 취약 유형을 반복해서 보완하는 방식이 점수를 안정시키는 데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논리는 감으로 접근하기보다, 지문 안에서 확실한 근거를 찾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선택지를 보기 전에 먼저 지문에서 주장–근거–반례의 구조를 표시하고, ‘따라서’, ‘그러나’와 같은 연결어를 중심으로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틀렸을 때는 해설을 읽고 넘어가는 데 그치지 않고, 제가 왜 근거를 잘못 잡았는지를 끝까지 따져 보려 했습니다. 논리는 실력이 빠르게 오르는 과목은 아니지만, 한 번 기준이 잡히면 가장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의 핵심은 매일 감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루 최소 3문제 이상 새로운 지문을 풀며,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왜 그 선택지가 정답인지 근거 문장을 직접 찾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지문 전체를 완벽히 해석하는 데 집착하기보다, 주제문과 결론을 빠르게 파악하는 훈련을 함께 했습니다. 또한 사회, 경제, 철학 등 편입 영어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배경지식을 틈틈이 정리해 두었는데, 이것이 지문 이해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자기소개서를 처음 쓸 때 저 역시 방향을 잡지 못해 막막했습니다. 저는 학원의 첨삭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혼자 오래 고민하기보다 전문가나 주변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제가 실제로 실천했던 자기소개서 작성 팁 6가지를 공유하겠습니다. 1. 모든 활동을 ‘재료’처럼 데이터화하세요. 자기소개서는 결국 ‘재료 싸움’입니다. 성적표, 수강 과목, 과제물, 팀플 산출물, 동아리, 봉사활동 등 전적대에서의 모든 경험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 쓸 내용이 풍성해지고, 자신의 경험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2. 학교와 학과가 원하는 ‘키워드’를 파악하세요. 자기소개서는 단순히 나를 소개하는 글이 아니라, “내가 왜 이 학과에 적합한 사람인가”를 설득하는 글입니다. 학과 홈페이지의 커리큘럼, 인재상, 졸업 후 진로 등을 살펴보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를 정리해 보세요. 이를 바탕으로 글의 방향을 잡아야 내용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3. 경험은 나열보다 ‘변화’ 중심으로 서술하세요. 단순히 “무엇을 했다”는 식의 나열은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상황 → 나의 역할과 행동 → 결과 → 배운 점과 변화의 흐름으로 구성하면 훨씬 설득력 있는 글이 됩니다. 특히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과 그것을 해결해 나간 과정을 구체적으로 담으면 글의 진정성이 더욱 살아납니다. 4. ‘왜 편입인가’를 논리적으로 연결하세요. 전적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강조하기보다는, 그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느낀 학문적 갈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전적대 경험 → 느꼈던 한계점 → 지원 학과에서 채우고 싶은 부분의 흐름으로 서술하면 지원 동기가 훨씬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전달됩니다. 5. 학업 계획은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제시하세요.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입학 후 수강하고 싶은 과목, 관심 있는 연구 분야, 참여하고 싶은 프로젝트나 학회 등 실제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글의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6. 문장은 짧게, 핵심은 앞에 두세요. 문장이 길고 추상적이면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초안을 쓴 뒤에는 중복되는 표현과 수식어를 과감히 덜어내고, 중요한 결론을 문장 앞부분에 배치하는 두괄식 구조로 다듬는 퇴고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잘 쓰는 것만큼, 잘 덜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작 시기 노하우
저는 2월 서울에서 열린 김영편입 설명회를 들은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편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4월까지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공부했지만, 스스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그 이후부터는 편입 공부에만 집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초반에는 낮은 모의고사 성적과 외로운 수험 생활을 견뎌야 했습니다. 생소한 단어를 외우는 일 자체가 버겁게 느껴졌고, 문법 개념도 쉽게 머릿속에 자리 잡지 않았습니다. ‘내가 과연 이 방대한 양을 끝까지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한 불안이 수시로 밀려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버티다 보니 조금씩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단어가 어느 정도 쌓이자 처음에는 꽉 막혀 보이던 독해 지문이 서서히 읽히기 시작했습니다. 문법은 조급함을 버리고 개념을 탄탄히 다지는 데 집중했고, 독해는 짧은 지문이라도 매일 꾸준히 풀며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시기를 지나며 제가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무언가를 단번에 완벽히 해내는 것보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책상 앞에 앉는 습관을 만드는 일이 합격을 향한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여름방학 노하우
여름방학은 편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공부 시간의 양을 늘리되 철저한 구조를 세우는 데 집중했습니다. 단순히 오래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오전·오후·저녁으로 나누어 과목별로 배치했습니다. 오전에는 집중력이 가장 좋은 시간을 활용해 독해와 논리처럼 사고력이 필요한 과목을 공부했고, 오후에는 문법과 오답 정리를, 저녁에는 단어 복습을 배치했습니다. 이렇게 루틴을 고정하니 하루 공부 리듬이 훨씬 안정되었습니다. 둘째,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단순한 개념 암기보다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문제를 풀고 난 뒤에는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시간 관리와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한 문제에 오래 매달리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시간을 엄격하게 재며 독해 연습을 했습니다. 셋째, 끝까지 버티기 위한 체력 관리에도 신경 썼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함께 무너지기 쉽습니다. 저는 공부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오래 버티기 위한 전략으로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하며 일부러 리프레시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넷째, 지난달의 나와 비교하며 멘탈을 관리했습니다. 여름이 되면 주변 수험생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압박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남과 비교하기보다, 과거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진 부분을 찾아 스스로를 인정해 주려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긴 수험 생활 속에서도 동력을 잃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름방학은 단기간에 점수를 끌어올리는 마법 같은 시간이 아니라,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 기본기를 단단히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를 성실하게 보낸다면, 가을 이후의 불안감을 조금씩 확신으로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파이널 시기 노하우
파이널 시기는 새로운 실력을 쌓는 때가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실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기에 공부 범위를 무리하게 넓히기보다, 그동안 정리해 온 내용을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첫째, ‘새로운 것’보다 ‘틀렸던 것’에 집중하며 실수를 줄였습니다. 새로운 교재를 찾기보다는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오답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왜 틀렸는지를 집요하게 다시 점검했고, 새로운 단어를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그동안 헷갈렸던 단어 목록을 완벽히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파이널 시기에는 실력을 더 끌어올리는 것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시험장에서 틀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실전보다 더 엄격한 시간 관리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실제 시험 시간보다 5분 정도 앞당겨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며 시험장의 압박감을 미리 익히려고 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긴장감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훨씬 빠르게 흐르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독해에서는 한 문제에 과하게 매몰되지 않도록, 정해 둔 시간이 지나면 과감히 넘어간다는 원칙을 세우고 반복적으로 훈련했습니다. 셋째, 흔들리는 마음을 자기 확신으로 다스리려 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불안은 커지고, 작은 실수 하나에도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저 역시 “이 점수로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수없이 흔들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과 노력을 믿으며 스스로를 다독이려 했습니다. 파이널 시기에는 결국 실력만큼이나 자기 자신을 믿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넷째, 시험 시간대에 맞춘 생활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무리하게 밤을 새우기보다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했고, 카페인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시험 당일 낯선 컨디션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집중력이 가장 잘 올라올 수 있도록 생활 리듬을 조정했습니다. 파이널 시기는 불안을 없애는 시간이 아니라, 불안 속에서도 내가 해온 공부를 끝까지 믿고 밀고 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더하기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안정적으로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시험 직전 노하우
시험 직전에는 새로운 지식을 무리하게 채우기보다, 내가 헷갈렸던 것과 자주 틀렸던 것들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각인시키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오답의 원인을 집요하게 복기했습니다. 이전에 풀었던 기출문제를 다시 펼쳐 보며, “내가 왜 이 함정에 빠졌었는가”를 반복해서 되새겼습니다. 그동안 꼼꼼히 작성해 둔 요약 노트도 수시로 확인하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시험 직전에 놓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했습니다. 둘째, 나만의 오답 단어장과 개념 정리 자료에 집중했습니다. 헷갈리거나 틀렸던 단어들만 따로 포스트잇에 정리한 뒤 공책에 붙여 두고, 이동 시간마다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문법 역시 방대한 양을 새롭게 보기보다, 오답 노트와 파이널 개념 정리 프린트만을 활용해 핵심 개념을 마지막으로 정돈했습니다. 셋째, 독해 감각과 배경지식을 함께 유지했습니다. 독해는 단 하루만 쉬어도 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매일 새로운 문제를 3지문 이상 풀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습니다. 동시에 독해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 사회·경제·철학 관련 시사 이슈들을 정리해 둔 리스트를 복기하며 배경지식도 함께 보완했습니다. 시험 직전은 새로운 것을 더하는 시기가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내용을 가장 선명한 상태로 정리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늘리기보다, 내가 자주 흔들리던 부분을 마지막까지 점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은 시간 관리입니다. 아무리 영어 실력이 좋아도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끝내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실제 시험 시간보다 5분 정도 더 짧게 시간을 설정해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험장에 가면 긴장된 분위기 때문에 평소보다 문제를 더 천천히 읽게 되거나, 한 문제에 과하게 시간을 쓰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 연습할 때부터 시간을 조금 더 촉박하게 잡아 두면, 실전에서는 오히려 더 여유 있게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풀 때는 단순히 점수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왜 틀렸는지를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문제를 푼 뒤 정답 여부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문을 다시 읽으며 제가 어떤 이유로 그 선택지를 골랐는지를 하나하나 점검했습니다. 특히 독해 문제의 경우에는 지문 속 근거 문장을 다시 찾아보며, 정답이 왜 정답인지 그 논리를 분명히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문제는 반복해서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데 집중했고, 두 번째부터는 지문의 구조와 출제 포인트를 파악하는 데 더 집중했습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학교마다 자주 등장하는 유형이나 출제 방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세트를 여러 번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결국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는 단순히 현재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실전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시간 관리와 오답 분석을 철저히 해 둔다면, 실제 시험장에서도 훨씬 안정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저는 처음부터 미디어학부 진학을 목표로 편입을 준비했기 때문에, 여러 전공을 폭넓게 지원하기보다 제가 정말 배우고 싶은 전공 하나에 집중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역시 모두 미디어학과를 기준으로 작성했고, 경영학과는 모집 인원이 많을 때만 보조적인 선택지로 고려했습니다. 저의 전략은 단순했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맞춰 깊이 있게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전적대에서 느낀 학문적 한계와 미디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일관되게 연결하며, 왜 반드시 이 전공이어야 하는지를 설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여러 방향으로 글을 넓히기보다 하나의 방향을 분명히 잡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설득력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진정성과 일관성입니다. 편입은 단순히 전략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를 끝까지 붙잡고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스스로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쉽게 우울해지고, 마음이 흔들리는 학생이었습니다. 슬럼프 시기를 꼽자면 편입을 준비하는 내내라고 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11월이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제가 해 온 공부가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고, 작은 흔들림에도 마음이 크게 무너졌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기대보다 낮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면 “이대로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돌았고, 틀린 문제를 고치기보다 스스로를 자책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무너질수록 목표를 더 작게 쪼개는 방식으로 버텼습니다. “오늘은 영어를 다 해야지”라고 생각하기보다, “단어 30개만 보고 독해 3문제만 풀자”처럼 아주 작은 단위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시작의 부담을 줄이자 오히려 책상 앞에 앉기가 훨씬 쉬워졌고, 최소 목표라도 지킨 날들이 쌓이면서 조금씩 다시 공부의 리듬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슬럼프가 심할 때는 새로운 문제를 무리하게 많이 풀기보다, 제가 틀렸던 것들을 반복해서 복습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다시 보며 왜 틀렸는지를 복기했고, 헷갈렸던 단어들을 따로 정리해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시기에는 실력을 끌어올리는 공부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을 무너뜨리지 않는 공부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간 관리 훈련도 더 철저히 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긴장 때문에 평소보다 시간이 훨씬 빠르게 흐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제 시험 시간보다 5분 정도 줄여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막연한 시간 압박에 대한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제가 배운 것은 슬럼프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슬럼프가 있어도 다시 책상 앞에 앉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멘탈이 강해서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더라도 멈추지 않는 사람이 결국 끝까지 간다는 사실을 11월의 시간 속에서 배웠습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는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편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크게 흔들렸던 순간입니다. 이유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날이 잦았고, 어느 날은 자습실에서 단어를 외우다가 갑자기 눈물이 터져 화장실로 가 한참을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날은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마음이 무너졌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실컷 울고 돌아온 뒤 저는 다시 책상에 앉아 단어장을 펼쳤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작은 행동이 당시의 저를 다시 붙잡아 준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무너지는 날에도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는 힘이 결국 저를 끝까지 버티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숙명여대와 관련된 에피소드입니다. 숙명여대는 제가 지원한 학교들 중 가장 먼저 시험을 본 학교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시작 5분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정신이 없었고, 시험 유형도 예상과 다르게 바뀌어 있어 속으로는 “망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게다가 모집 인원은 1명, 지원자는 90명이 넘는 상황이어서 기대를 더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최종 합격한 학교가 바로 숙명여대였습니다.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 합격 소식을 받으며, 결과는 정말 끝까지 가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셋째, 조금은 사소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래 기억에 남을 이야기입니다. 저는 여중, 여고, 여대 출신이라 편입을 하더라도 막연히 여대로 진학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주변 지인들에게 하면 “그럼 여중·여고·여대·여대 출신이 되는 거야?” 하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실제가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작은 해프닝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익숙했던 환경 속에서 다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감사의 인사 / 후배 하고 싶은 말
먼저 수원 김영편입 S-PLUS반의 담임 선생님이셨던 정다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꾸준히 곁에서 챙겨 주신 덕분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독해를 맡아 주셨던 이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희 반이 다소 조용한 분위기였음에도 늘 밝은 에너지로 수업을 이끌어 주셔서, 힘든 시기에도 웃으며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논리를 맡아 주셨던 손규민 선생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직접 준비해 나누어 주신 자료들은 하나같이 큰 도움이 되었고, 수업 또한 늘 즐겁게 이끌어 주셔서 지쳐 있던 마음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문법을 가르쳐 주신 김현진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문법을 단순히 암기 과목으로 접근하기보다, 개념과 함께 꼼꼼하게 설명해 주셔서 공부의 방향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감사한 분들은 부모님입니다. 제가 갑자기 컴퓨터공학을 포기하고 문과로 진로를 바꾸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에도, 부모님께서는 제 선택을 믿고 지지해 주셨습니다. 편입을 결심한 뒤 서울 자취방을 정리하고 본가로 돌아왔을 때에도 저를 한심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따뜻하게 받아 주셨습니다. 마음이 많이 지쳐 매일 울고, 수원 학원에 가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지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모님께서는 매일 따뜻한 아침밥을 챙겨 주셨고, 가까운 거리임에도 차로 학원까지 데려다주셨습니다. 부모님의 그런 지지와 믿음이 없었다면 저는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편입을 준비하고 있을 후배들에게도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어떤 사정으로 이 글을 읽고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편입을 결심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1차 전형에서는 여러 대학에 합격했지만, 최초 합격에서는 모두 떨어져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날 추가 합격으로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믿습니다. 지금의 노력과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는다는 것을요. 편입을 준비하는 과정은 분명 쉽지 않지만, 그 시간을 끝까지 버텨 낸다면 이전과는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선택을 믿고, 끝까지 걸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김영편입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김영편입에서 가장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모의고사입니다. 모의고사는 제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이후 공부 방향을 수정하는 기준이 되어 주었습니다. 특히 김영에서 제공하는 대학별 모의고사는 별도의 사이트에서 신청해 풀어볼 수 있었는데, 해설까지 함께 제공되어 실제 시험 전에 각 대학의 출제 스타일을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새롭게 풀 모의고사가 많지 않은 시기에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유용했습니다. 둘째, 학원에서 진행하는 공모전과 행사들입니다. 저는 편입생 브이로그 영상을 촬영해 학원 공모전에 제출한 적이 있는데, 운 좋게 상도 받았고 학원 유튜브 채널에 제 브이로그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공부만 계속하다 보면 쉽게 지치기 마련인데, 이런 작은 이벤트들은 수험 생활 중간에 좋은 환기가 되어 주었고, 개인적으로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셋째, 담임 선생님 시스템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힘든 일이 생기기도 하고, 모의고사 성적이나 학습 진척도에 대해 고민이 많아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담임 선생님과 상담할 수 있었던 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제가 정확히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워 충분히 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같은 시험을 오랫동안 지도해 오신 담임 선생님께서는 제 상황을 잘 이해해 주시고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힘든 시기에도 의지하며 공부를 계속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