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응시 당시에는 진로가 명확하지 않아 성적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할수록 진로와 학업 환경에 대한 갈증이 커졌고, 입시에 대한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습니다. 전적대학교에서 복수전공을 하며 타협하기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명확한 목표가 생겨 마지막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편입을 결심했습니다. 비록 편입 수학은 처음 접하는 낯선 영역이었지만, 평소 국어보다는 수리적 사고와 영어에 더 강점이 있었기에 이 두 과목으로 승부를 보는 편입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수능 응시 당시 수학(확률과 통계)은 3등급, 영어는 2등급이었습니다. 수능을 치른 지 시간도 꽤 지났고, 전적 대학 전공이 공대였음에도 학과 특성상 수학을 깊이 다루지 않았습니다. 특히 편입 수학의 핵심인 선형대수와 다변수 미적분은 태어나서 처음 접해보는 생소한 과목이었습니다. 영어 역시 감을 많이 잃은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저 스스로를 노베이스라고 인정하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야겠다고 겸손하게 마음먹고 시작했습니다.
학습 노하우(영어)
이과 학생이라도 영어를 잘해두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의 폭이 훨씬 넓어지기 때문에 영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휘: MVP Vol.1과 정병권 교수님의 단어장만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각 잡고 앉아서 외우기보다는 이동 시간, 쉬는 시간, 취침 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눈에 자주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단어는 휘발성이 강하므로 한 번에 완벽히 외우려는 욕심을 버리고 다독했습니다. 중요한 단어는 예문을 검색해 보며 실제 지문에서 자연스럽게 해석될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문법: 문법은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어, 3월까지 정병권 교수님의 문법 커리큘럼 1회독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후에는 저만의 문법 노트를 깔끔하게 단권화하여 꾸준히 회독했습니다. 초반에 문법을 확실히 잡아둔 덕분에 후반부로 갈수록 수학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논리 및 독해: 언어는 하루라도 쉬면 감을 잃기 쉽다고 판단해, 매일 한 지문이라도 무조건 분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과 편입영어의 핵심은 '키워드 파악'과 '읽지 않아도 될 부분의 생략'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고, 확보한 시간을 수학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정병권 교수님의 '정확성과 이분법' 개념을 활용해 올바른 논리를 도출하는 훈련을 했고, 지문이 완벽히 이해되지 않더라도 키워드를 통해 최선의 정답을 골라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학습 노하우(수학)
미분과 적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기에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했습니다. 개념 학습 시기: 장황수학 교수님의 화이트 커리큘럼에 맞춰 진도가 밀리지 않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습니다. 예쁘게 개념 노트를 만들 시간에 교재를 한 번이라도 더 본다는 생각으로 회독에 집중했습니다. 자주 잊어버리는 개념은 인강에 북마크를 해두어 이동 중에도 빠르게 복습했습니다. 문제 풀이 시기: 수학 과목이 누적될수록 복습 부담이 커지고 앞서 배운 개념이 휘발되기 쉬웠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모든 수학 과목을 최소 한 번씩은 다루도록 계획을 짰습니다. 문제 풀이는 본인의 약점을 진단하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자주 틀리는 취약점은 개념을 다시 짚어보고, 관련 유형의 문제들을 모아 반복해서 풀며 빈틈을 메웠습니다. 파이널 시기: 파이널 강좌를 수강하며 학교별 출제 경향과 예상 문제를 점검했습니다. 시험장까지 가져갈 핵심 내용과 헷갈리는 공식들을 최종 노트에 압축하여 정리했습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저는 전적대학교 부전공과 편입 지원 학과가 동일 계열이었고, 관련 자격증 3개와 대외활동 경험이 있어 쓸 소재는 충분했습니다. 휴식 시간마다 제가 한 활동들을 자소서에 어떻게 녹일지 AI를 활용해 가볍게 브레인스토밍했습니다. 본격적인 작성은 추석 연휴에 김영편입 자소서 특강을 수강하며 2개 학교의 완성본을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실제 제출 시기에는 이 샘플들을 바탕으로 각 학교 양식에 맞게 효율적으로 수정하여 제출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학교 및 학과에 입학하여 무사히 적응하고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는가?'를 설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적대와 지원 학과의 연관성이 적더라도, 해당 전공에 대한 관심도, 그간의 노력, 그리고 입학 후의 적응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작 시기 노하우
긴 수험생활을 버티기 위해 가장 먼저 '편입생으로서의 생활 패턴과 마음가짐'을 세팅했습니다. 성공을 위해 포기해야 할 것과 집중해야 할 것을 분류하고, 하루의 사이클을 규칙적으로 만들었습니다. 3월 개강 이후에는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으므로 초반 스퍼트가 중요했습니다. 영어는 문법 개념을 조기에 끝낸다는 생각으로 집중 수강하며 단어를 병행했고, 수학은 미적분, 급수, 선형대수 진도를 빼면서 교재의 연습문제를 빠짐없이 풀었습니다. 이 시기에 암기해야 할 공식들을 눈에 익혀두며 편입 공부의 기초 체력을 길렀습니다.
여름방학 노하우
학교가 종강하면서 공부 시간을 다시 최대로 끌어올렸고, 본격적인 문제 풀이에 돌입하며 수학의 비중을 대폭 늘렸습니다. 물론 개념 진도도 끝나지 않았기에 다변수 미적분과 공학수학 진도를 병행했습니다. 수학 문제 풀이를 시작했을 때, 여러 과목이 한 시험지에 섞여 나오니 낯설고 성적도 저조해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때 저는 킬러 문제에 집착하기보다 '정답률이 높은 문제, 즉 남들이 다 맞히는 문제는 절대 틀리지 말자'는 전략을 세우고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영어 역시 매주 실전 문제 풀이를 진행하며 개념을 적용하고 시험 시간 배분 능력을 길렀습니다.
파이널 시기 노하우
파이널 시기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보다 약점을 메우고 실전 감각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수학: 장황수학 파이널 강의를 수강하며 학교별 기출과 신유형을 대비했고, 구멍 난 개념이 없는지 최종 점검하며 뼈대를 더욱 단단하게 다졌습니다. 영어: 수학에 절대적인 시간을 쏟아야 했기에 영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진 못했습니다. 대신 단어는 이동 시간을 활용해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고, 하루에 최소 한 문제라도 꾸준히 풀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통합 대비: 장황수학의 영수 통합 단과를 수강하며 영어와 수학을 동시에 응시하는 학교들에 대비했습니다. 1분 1초가 중요한 시험인 만큼, 두 과목 사이의 시간 배분 훈련과 압박감 속에서의 멘탈 관리 훈련을 철저히 진행했습니다.
시험 직전 노하우
개별 학교 시험을 앞둔 시점에서는 해당 학교의 스타일에 저를 맞추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수학: 응시할 학교의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다시 풀며 특유의 출제 스타일에 감각을 맞췄습니다. 이 시기에는 어려운 문제를 잡고 있기보다, 미처 완벽히 외우지 못한 공식들을 최종적으로 머릿속에 집어넣으며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영어: 영어 시험이 포함된 학교는 직전 기출 분석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 강령을 만들었습니다. '영어에 총 몇 분을 투자할지', '막히는 문제를 만났을 때 타이밍을 재고 언제 넘길지' 등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한 시간 운용 전략을 확실히 세우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모의고사와 기출 풀이는 파이널까지 매달려야 하는 핵심 과정입니다. 모의고사는 현재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와 취약점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또한 낯선 유형을 마주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시간 관리 훈련이기도 합니다. 각 대학은 서로의 기출문제를 참고하여 출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 학교뿐만 아니라 여러 학교의 기출을 다회독하여 다양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학교마다 문항 수와 제한 시간이 다르므로, 기출을 풀 때마다 해당 학교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워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원서 접수 시, 단순히 학교의 간판이나 컷이 낮은 학과를 찾기보다는 본인이 정말 원하는 학과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후회도 없고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메타인지와 전략 수정: 제 기출 점수가 목표 대학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만큼 높지 않다는 것을 냉정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정답률이 낮은 킬러 문제는 미련 없이 넘기고, 맞혀야 할 문제를 다 맞히자는 현실적인 목표로 수정했습니다. 저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유연하게 전략을 바꾼 것이 주효했습니다. 멘탈 관리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 12월~1월, 여러 학교로 시험을 보러 다니면 체력도 멘탈도 바닥이 납니다. 하지만 저는 역으로 '이 시기에 남들보다 묵묵히 공부하면 반드시 역전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시험 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평소 루틴대로 책상에 앉았습니다. 또한 편입은 시험지가 공개되지 않아 채점이 불가하므로 불안감이 큽니다. 저는 '내 실력만큼 최선을 다해 풀었다'고 스스로 다독인 뒤 지나간 시험은 미련 없이 잊고 다음 시험에만 집중했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외적인 요인까지 겹치며 생각보다 이른 4월에 슬럼프를 겪었습니다. 초반의 굳은 다짐은 온데간데없고 흔들리는 제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극복법을 찾기보다는 적당한 휴식을 취하며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이후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오는 당연한 과정임을 수긍하고, 단번에 하루 10시간 공부로 돌아가려 하기보다 5시간부터 시작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감기도 한 번 앓고 나면 면역력이 생기듯, '초반에 슬럼프라는 예방주사를 세게 맞았으니 남은 수험생활은 흔들림 없이 달릴 수 있다'고 스스로 믿었고, 실제로 그 믿음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성균관대와 세종대 시험이 겹쳤던 날입니다. 1지망이었던 성균관대 시험을 치른 직후, 수학만 보는 세종대까지 입장 마감 시간 내에 뛰어가야 하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성균관대 시험을 너무 못 봤다는 생각에 멘탈이 산산조각 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슬퍼할 겨를도 없이 세종대로 빠르게 이동해야 했고, 제 주변에서 똑같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다른 수험생들을 보며 '다들 이렇게 간절하구나'라는 생각에 헛웃음과 함께 묘한 전우애(?)를 느꼈습니다. 세종대에 도착하자마자 '지나간 성대는 잊고 지금 앞의 시험에만 최선을 다하자'라고 다짐하며 멘탈을 다잡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망친 줄 알았던 성균관대와 직후에 치른 세종대 모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값진 교훈을 얻은 날이었습니다.
감사의 인사 / 후배 하고 싶은 말
가장 먼저, 제가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원하고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편입을 시작하기에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었음에도 저를 끝까지 믿어주신 덕분에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아낌없이 제공해 주신 강남독학센터 선생님들과 제 소중한 친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 편입을 준비하는 후배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제 글의 제목과 같습니다. '공부할 땐 내가 아는 것도 다시 의심해 보며 겸손하게, 시험장에 들어설 땐 기출 성적 따위는 잊고 내가 최고라는 마인드로 자신감 있게' 임하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합격이라는 달콤한 결과는 물론, 앞으로의 인생에서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근육을 얻게 되실 겁니다. 파이팅!
김영편입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모의고사: 매달 시험을 치르며 수험생들 사이에서 제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모의고사 성적 리포트를 통해 제가 어느 단원, 어떤 유형에 취약한지 명확히 알 수 있어 이후의 학습 방향을 설정하고 개념의 빈틈을 메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영패스: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강을 들을 수 있어 학습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리패스 덕분에 여러 교수님의 강의를 부담 없이 신청해서 들어보고 제게 가장 잘 맞는 수업과 커리큘럼을 선택할 수 있었던 점이 합격의 든든한 기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