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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026 목표달성 장학생 - 성균관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박민준
2026.04.13 ㅣ 959  

 

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박민준
편입구분:학사편입
전적대학/학과: 차의과학대학교

편입준비시기: 2025년 03월
수강캠퍼스: 노원
밥보다 공부, 1년간 건강을 갈아서 만든 편입의 끝은 성균관대였다.

 

 

편입을 준비하게 된 이유

대학생활 초반까지만 해도 저는 제 전공에 만족하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그리는 미래와 학교의 교육 환경 사이에 점점 깊은 간극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듣다 보면, 진심으로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려는 학생이 저를 포함해 세 명 남짓이라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처음엔 “내가 너무 예민한가?” 싶었지만, 강의 후 질문을 던져도 돌아오는 건 무관심한 시선뿐이었고, 토론 시간에도 의견을 나누려는 분위기가 없었습니다. 어느새 저는 ‘이 환경 안에서 앞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이었습니다. 연구 경험을 쌓고 싶다는 열정으로 교수님 네 분께 학부연구생으로 참여할 기회를 부탁드렸지만, 모두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거절의 답장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대학원생이 이미 충분하거나, 연구 공간이 부족하거나, 제 학부 출신 배경이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이곳에서는 내가 원하는 공부를 더는 이룰 수 없겠구나’라는 현실적인 한계가 명확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식품과 생명 분야를 좋아했지만, 점차 생명공학을 기반으로 한 소재 개발과 화학공정의 융합 연구에 관심이 깊어졌습니다. 그 관심을 전문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 인프라를 갖춘 곳, 그리고 전공 간 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환경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학교의 커리큘럼을 비교해보며 자료를 분석하던 중, 성균관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는 바로 그런 학문적 도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편입은 단순히 ‘더 좋은 학교로 가고 싶다’는 막연한 욕심이 아니라, 저에게는 학문적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매일 새벽 영어 단어 시험을 준비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했던 공부의 시간은, 단순한 합격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배우고 싶은 곳에 가기 위한 다짐’의 증거였습니다. 체중이 많이 줄 정도로 힘들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저는 현실의 한계를 직면하는 법과 그 한계를 넘어서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지금 뒤돌아보면, 그때의 불만과 고민이 없었다면 저는 결코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용기를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더 넓은 학문적 세계에서 도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편입을 결심했습니다.

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편입을 시작하기 전 제 학업적인 베이스는 평균보다 조금 나은 정도였습니다. 2020학년도 수능에서 수학 나형 2등급, 영어 3등급 정도의 성적을 받았고, 그 점수로 수도권 4년제 식품공학과에 추가 합격했습니다. 당시에는 영어에 큰 자신이 없었고, 토익 점수 또한 720점 수준이었습니다. 시험을 볼 때마다 문법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잦았고, 독해 역시 속도가 느려서 ‘영어 때문에 발목이 잡히는구나’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학습 노하우(영어)

저는 영어 실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특별한 비법보다는, 매일의 작은 루틴을 끝까지 유지하는 습관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편입 준비 초반에는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매일 아침 7시 30분까지 학원에 도착해 한 시간 동안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단어 테스트는 하루도 빠짐없이 응시했고, 틀린 단어는 그날 바로 다시 외워서 완벽히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단어 암기가 의무가 아닌 생활 습관처럼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문법의 경우 처음에는 이해보다 ‘체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공책에 직접 문법 개념을 손으로 써 내려가며 눈과 손으로 익히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단순히 문법책을 읽는 것보다, 스스로 정리한 노트를 보며 다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하다 보니 문법 구조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문법 문제집을 풀 때는 정답보다는 “왜 오답이 생겼는가”를 중심으로 복기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장의 구조적 패턴을 익혔습니다. 편입 중후반에는 수학 공부 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어 감이 떨어질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하루 일정 중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영어를 섞어 넣으려 노력했습니다. 단어 복습이나 짧은 독해 문제를 풀며 영어 감각을 잃지 않도록 했고, 제 집인 진접역에서 노원역까지 이동 중에는 논리교수님께서 나눠주신 필수 영단어 500개를 사진으로 일일이 찍어 지하철에서 통학할때 마다 보곤 했습니다.

학습 노하우(수학)

수학은 편입 준비 초기에 가장 두려웠던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현역 시절에는 나름대로 베이스가 있었지만, 거의 4년 가까이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개념을 다시 복습해야 했습니다. 공식을 단순히 암기하기보다 이해를 우선으로 하기 위해,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다시 정리했습니다. 특히 노트에 직접 공식을 쓰며 그 개념이 어떤 원리에서 비롯되는지 적어 넣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손으로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고, ‘왜 이렇게 계산되는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반복했습니다. 그날 배운 내용은 반드시 그날 복습했습니다. 하루 공부 분량을 넘기지 않고 바로 복습하는 습관이 쌓이니, 다음 진도를 나갈 때 이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문제 풀이 역시 양보다 ‘체화’를 목표로 두었습니다. 같은 유형이라도 풀이 과정이 완벽히 익숙해질 때까지 최소 3번 이상 반복했고, 막히는 문제는 선생님이나 조교님께 바로 질문했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허투루 넘기지 않으려는 태도는 오히려 제 공부 속도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선형대수학과 다변수미적분은 이해의 깊이가 중요한 과목이라, 교수님이 직접 나눠주신 교재를 10번 이상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처음에는 풀이 과정을 외우는 수준이었지만, 반복할수록 문제의 구조와 논리 흐름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응용문제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제 수학 공부의 핵심은 ‘기계적인 반복 속의 이해’였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매 회차마다 스스로 개념을 점검하고 논리적으로 복습하는 과정이 제 실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건, 결국 수치는 논리가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논리를 이해하려는 끈기가 저를 성균관대 합격으로 이끌었습니다.

시작 시기 노하우

편입이라는 목표를 다시 세우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3월은, ‘기초 체력’과도 같은 시기였습니다. 처음엔 영어와 수학 모두 손에 익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근육을 붙이는 기분으로 공부했습니다. 영어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학원에 도착해 단어를 외우며 하루를 열었습니다. 단어 시험은 하루도 빠짐없이 참여했고, 틀린 단어는 계속 반복하면서 완벽히 암기했습니다. 수학은 공책에 직접 개념을 쓰며 머릿속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루 학습량을 무조건 끝내려 하기보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선생님께 질문하며 개념의 원리를 잡으려 했습니다. 공부 루틴이 자리 잡기 전엔 체력적인 피로감이 컸지만, 그때부터 ‘매일 똑같이, 흔들림없이’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 두었기에 나중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는 성적 향상보다는 자신만의 공부 시스템을 세우는 시기였고, 흔들리지 않는 루틴이 저를 끝까지 버티게 해준 출발점이었습니다.

여름방학 노하우

여름방학은 다른 시기보다 밀도 있게 공부했던 시간입니다. 학교 일정의 제약이 없던 만큼, 하루 공부 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었죠. 오전은 영어, 오후는 수학으로 나누어 확실한 블록 스케줄을 적용했습니다. 영어는 단어 암기와 독해를 병행하며 문장 구조를 분석하는 연습을 늘렸고, 틀린 문제는 원인 분석 노트를 만들어 다시 복습했습니다. 수학은 본격적으로 편입 수학의 주요 단원—미적분, 선형대수, 공업수학—을 반복하면서 심화 응용문제까지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반복’이 저의 핵심이었습니다. 같은 문제집이라도 풀이 과정을 완벽히 머릿속으로 재현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했고,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은 수십 번 재확인했습니다. 더운 날씨와 체력 저하로 지칠 때도 많았지만,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름방학의 저 자신은 지금 돌아봐도 가장 몰입해 있었고, 그 집중력이 나중에 막판 체력을 지탱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파이널 시기 노하우

이 시기는 단순히 공부를 ‘많이 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9월부터는 문제풀이 중심으로 전환하여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영어는 독해 비중을 더욱 높였으며, 해석뿐 아니라 글의 구조를 파악하고 문제 출제 의도를 예측하는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수학은 실전처럼 시간 제한을 두고 문제를 풀어, 시간 감각을 익혔습니다. 풀다가 막히면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해설 없이 끝까지 논리적으로 풀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나면 그날의 실수나 오답을 반드시 정리해, 다음날 아침 가장 먼저 복습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멘탈 관리가 중요했습니다. 슬럼프가 오면 잠깐의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리듬을 조절했고, 공부의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 매주 목표를 세분화했습니다. 점점 다가오는 시험이 부담이었지만, 지금껏 쌓아온 루틴이 저를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었습니다.

시험 직전 노하우

마지막 한 달은 ‘새로운 걸 배우는 시기’가 아니라 ‘내 것을 확실히 다지는 시기’였습니다. 12월 초부터는 새로운 문제집을 펼치는 대신, 지금까지 풀었던 오답노트와 교재를 반복했습니다. 영어는 하루 2세트씩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시험 루틴을 익혔고, 매 회차마다 시간 배분을 실험했습니다. 수학은 오답 위주로 약점을 집중 보완했습니다. 선형대수나 다변수미적분의 주요 공식은 손으로 직접 써가며 마지막까지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이 시기엔 ‘얼마나 더 공부하느냐’보다 ‘내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험 전날까지 평소와 다름없이 단어 암기를 하고, 익숙했던 루틴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긴장되기보다 오히려 “이만큼 했으니 후회 없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 덕분에 시험장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 꾸준함의 결실이, 제가 꿈꾸던 성균관대학교 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저는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단순히 실력 점검용으로만 쓰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점수가 잘 안 나올 때마다 낙심하기보다 “이 점수가 오히려 내 약점을 알려주는 신호다”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오히려 낮은 점수는 제게 새로운 승부욕을 불태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대로 점수가 잘 나올 때는 잠깐의 만족 대신 “이 실력을 끝까지 유지하자”는 마음으로 자신을 다잡았습니다. 그렇게 점수의 높고 낮음을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학습 방향을 조정하는 자료로 활용했습니다. 기출문제를 풀 때는 무조건 실전 타이밍을 지켰습니다. 처음엔 시간 내에 다 푸는 것도 벅찼지만, 꾸준히 풀다 보니 문제를 읽는 속도와 사고의 순서가 자연스레 정리되었습니다. 틀린 문제는 그날 바로 오답노트에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답만 적기보다, 문제의 ‘출처(년도와 학교)’, ‘오답 이유’, ‘다시 풀 때 주의할 점’까지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쌓인 오답노트는 단순한 기록집이 아니라, 후반부 들어 제 공부의 핵심 교재가 되었습니다. 파이널 시기에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오답노트를 반복해서 보며 약점 교정에 집중했습니다. 문제를 다시 풀 때는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풀이 과정을 완벽히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시험 직전 제 실수를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 전략의 핵심은 “모의고사 성적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 “오답을 성장의 도구로 바꾼 꾸준한 분석”이었습니다. 점수라는 숫자보다 과정에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가 결국 합격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편입시험은 단 한 번의 결과로 끝나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낸 건 수없이 쌓인 작은 오답노트 한 권이었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제 지원 전략의 핵심은 ‘두려움보다 확신’이었습니다. 편입 원서를 넣을 때 경쟁률이나 추합 비율 같은 통계보다는, “내가 준비한 만큼 어떤 곳이든 합격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접근했습니다. 수많은 정보들 사이에서 흔들려봤자, 결국 결과를 바꾸는 건 제 실력과 하루하루의 공부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유부단하게 고민하기보다, 한번 결정한 학교는 미련 없이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그 시간을 불안해하기보다 한 문제라도 더 풀고, 한 단어라도 더 외우는 데 쓰는 게 훨씬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믿었습니다. 저에게 ‘지원 전략’은 결국 ‘시간 분배와 마음의 에너지 관리’ 였습니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른 가장 중요한 요소도 마찬가지로 **‘자기 컨트롤’**이었습니다. 시험 전날에는 의식적으로 공부를 일찍 끝냈고, 충분히 휴식과 수면을 취하려 노력했습니다. 편입 시험은 컨디션이 모든 걸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머리가 맑을 때 풀리는 문제도, 피곤하거나 긴장된 상태에선 전혀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멘탈 관리도 공부의 일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시험장에서는 그동안 제가 예민하다고 느꼈던 성향이 오히려 위험 요소로 다가왔습니다. 작은 소음이나 주변 시선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카페나 소음 있는 환경에서도 연습 문제를 풀며 적응력을 키웠습니다. 시험장에서는 ‘내 자리만의 세계’를 만들 듯 오직 문제에만 집중했고,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마음을 다잡는 연습이 되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합격을 만들어낸 것은 특별한 정보나 요행이 아니라, ‘두려움에 휘둘리지 않는 결단력’과 ‘자신을 끝까지 컨트롤하는 능력’이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지식이 아닌,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평정심이, 마지막 순간까지 제 손이 흔들리지 않게 해준 가장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편입 공부 기간 동안 일반적인 의미의 ‘슬럼프’를 겪었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그만큼 매일이 치열했고, 하루도 루틴이 흐트러지지 않게 자기 통제를 철저히 했습니다. 어느 날은 아침에 눈을 뜨면 자동으로 단어장을 펼치고, 학원으로 향하는 제 자신이 익숙해질 만큼 습관화되어 있었죠. ‘오늘은 쉬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전에 이미 공부를 시작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슬럼프를 느낄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다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의 저는 평범한 학생이라기보다 거의 ‘기계’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식사시간조차 아까워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생기면 스스로를 책망했습니다. 그런 완벽주의적인 태도가 어느 순간 강박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잠깐이라도 숨을 고를 수 있게 해준 게 여자친구와의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하루 중 유일하게 공부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 짧은 힐링이 오히려 다음날 더 집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슬럼프를 ‘넘어서는 방법’을 배운 것이 아니라, ‘다가오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공부를 습관으로 만들고, 감정이 아닌 일정으로 움직이는 루틴을 굳혔던 게 비결이었습니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공부하고, 작은 성공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를 믿게 됐습니다. 그 믿음이 불안과 지침을 막아주었고, 자연스럽게 슬럼프 없는 공부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만든 그 치열한 루틴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슬럼프 극복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편입시험 기간 동안 여러 시험장을 다녔지만, 그중에서도 두 장면이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첫 번째는 건국대학교 시험을 보던 날이었습니다. 시험 막바지, 감독관님이 “이제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 하고 안내하시는 순간, 앞자리에 계시던 한 수험생이 문제를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감독관님이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도 그분은 끝까지 문제를 붙잡고 풀고 계셨죠. 나중에 보니 몸이 불편하신 분이셨습니다. 그 광경이 제 눈에 오래 남았습니다. “이 시험이 그분께 얼마나 간절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간절함이 제 마음에도 전염되듯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저도 다시 펜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시험장에서의 경쟁이 단순히 점수를 두고 겨루는 게 아니라, 각자의 인생이 걸린 싸움이라는 사실을 다시 느꼈습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장면은 성균관대학교 시험 직후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기도 무섭게, 수많은 수험생들이 세종대학교 시험장으로 향하기 위해 우르르 뛰쳐나가는 모습이 펼쳐졌습니다. 혜화역으로 쏟아져 내려가는 인파를 보면서, 저는 그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날 저는 ‘편입이라는 길을 걷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이유와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그 두 장면은 시간은 짧았지만, 제게는 잊히지 않는 편입의 상징처럼 남아 있습니다. 누군가의 간절함과 수많은 노력의 발자국이 모여 있는 시험장이야말로, 공부 이상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감사의 인사 / 후배 하고 싶은 말

편입이라는 긴 여정을 혼자서만 걸어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 곁에서 늘 함께해 주신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학을 가르쳐주신 송민수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편입 수학이라는 부담스러운 벽 앞에서 주저하고 있을 때, 교수님은 누구보다도 따뜻하지만 또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모자를 쓰고 강의실에 들어오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팍팍한 수험생활 속에서도 학생들을 웃게 해주고 싶어 하시던 그 마음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날의 그 작은 이벤트 하나가, 저에게는 “나도 끝까지 즐기면서 해보자”라는 다짐으로 남았습니다. 영어를 가르쳐주신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매 수업마다 진심이 느껴지는 강의와, 학생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태도 덕분에 저는 영어를 단순한 시험 과목이 아니라 ‘해볼 만한 도전’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질문이 서툴러도 끝까지 들어주시고, 항상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신 덕분에 무너질 뻔한 순간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후배분들께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편입을 결심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큰 용기를 낸 것”이라는 점입니다. 주변의 시선, 불안한 미래, 다시 한 번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을 이겨내고 편입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미 반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택을 한 자신을 먼저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편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는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고, 누구는 벌써 기출을 여러 번 돌렸다는 이야기가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험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각자 한 명씩이고, 그 자리에서 펜을 쥐고 문제를 푸는 것도 결국 ‘나 자신’입니다. 그렇기에 눈앞의 점수에 휘둘리기보다, 오늘 내가 어제보다 한 문제라도 더 이해했는지, 한 페이지라도 더 채웠는지에 집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모든 후배분들이, 언젠가 자신만의 합격 수기를 쓰는 날이 오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결심했다면, 끝까지 가보세요. 그 여정의 끝에는 분명 스스로가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김영편입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제가 김영편입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프로그램은 매달 진행되던 모의고사와, 원서 접수 시기의 1대1 배치 상담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제 수험생활의 방향을 잡아주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게 해 준 핵심 도구였습니다. ​ 먼저 매달 치렀던 모의고사는 제 위치를 냉정하게 보여주는 지표였습니다.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난달의 나와 이번 달의 나를 비교하며 성장 곡선을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성적이 잘 나올 때는 자만하지 않도록 “이 실력을 끝까지 유지하자”라고 다짐했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같은 모의고사를 치르는 많은 수험생들 속에서 제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한 달, 한 달 쌓여갈수록 ‘조금씩 올라가는 그래프’를 보는 느낌이라, 단계별로 성장하는 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원서 접수 시기의 1대1 배치 상담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김영편입에서 그동안 축적한 합격생 데이터와 통계를 바탕으로, 제 성적대에서 실제로 어느 라인까지 도전해 볼 수 있는지 구체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여기는 될까, 안 될까”를 고민하는 대신, 객관적인 수치를 기반으로 지원 전략을 세울 수 있었기에 불필요한 불안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상담을 통해 최종 목표 대학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지원 라인과 소신 지원 라인을 함께 설계하면서,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 돌이켜보면, 매달 모의고사와 1대1 배치 상담은 단순히 ‘시험을 보고, 상담을 받는 절차’가 아니라, 제 수험 생활 전체를 관통하는 나침반이었습니다.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고, 갈 수 있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었기에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중심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 두 프로그램 덕분에 저는 끝까지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결국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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