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저는 소위 말하는 좋은 학군지에서 성장하였습니다. 그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 주변 친구들은 사회적으로 높은 학벌로 인정받는 대학으로 진학하였고, 그 모습은 저에게 하나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그들과 저를 비교하였고, 학벌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이 제 안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감정은 반수와 전과라는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더 나은 환경으로 이동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 기대하였지만,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을 거치며 저는 처음으로 제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았습니다. 모든 과목에서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영어와 수학만큼은 비교적 자신이 있었고, 그때 편입이라는 입시 제도가 제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다가왔습니다. 결심을 굳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전적대 교수님과의 상담이었습니다. 저는 서울권 대학 학생들과 경쟁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여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만약 그들이 제대로 준비한다면 우리에게 기회는 많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위로나 희망 섞인 조언은 아니었지만, 그 말씀은 오히려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편입 시작 시점의 나의 베이스
저는 고등학교 시절 기하 과목을 선택하여 미적분학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한 상태였고,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야 처음으로 미적분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벼락치기 식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사실상 제대로 된 학습은 편입 준비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고 생각합니다. 공업수학 역시 전공 과목으로 전적대에서 강의를 수강하긴 했지만, 이 또한 시험을 위한 단기 암기에 가까웠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며 공부한 것은 편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였습니다. 그 외의 수학 과목들도 모두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였으며, 이른바 노베이스에 가까웠습니다. 수능 수학 성적은 2등급이었지만, 편입수학에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영어의 경우, 2024년 여름방학에 토익 850점을 취득하였고 수능 영어 성적은 2등급이었으나 성인이 된 후 제대로 공부한적이 없었습니다.
학습 노하우(영어)
편입 영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어 암기입니다. 편입 영어 단어는 휘발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외우기보다 자주 반복해서 계속 보는 것이 핵심이라고 느꼈습니다. 여러 단어장을 조금씩 외우는 것보다, 단어장 하나라도 완벽하게 암기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과 이후 학업을 병행하며 편입을 준비했기 때문에 1학기와 2학기 모두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는 밥을 먹는 시간이나 자기 전 같은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유튜브를 보거나 쉬는 대신, 그 시간에 단어를 암기하며 최대한 꾸준함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문법의 경우, 어느 정도 기본기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실제로 문법 문제를 풀어보았을 때 기억이 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전 범위를 처음부터 다시 듣기보다는 김신근 교수님의 단기특강 문법만 수강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으나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기억이 나는지를 점검한 뒤 학습 방향을 결정하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와 독해는 정병권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정보가 제한적이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편입판에서, 저보다 경험이 훨씬 많은 교수님께 학습 방향을 전적으로 맡기고 싶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제공하시는 오리엔테이션, 학습 전략, 학습 가이드를 꼼꼼히 확인하며 그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하였고, 제 경험상 그 지침만 충실히 이행해도 점수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영어는 학교별로 출제 경향과 특색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특성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하여, 강남 단과에서 이진희 교수님의 학교별 기출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기출 문제를 통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그에 맞추어 학습 방향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편입 준비 과정이 힘들 때에는 인강의 Q&A 게시판을 통해 교수님과 소통할 수 있었고, 현강에서는 직접 상담을 요청드리면 친절하게 함께 고민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피드백과 점검 과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또한 편입 준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학습 노하우(수학)
편입수학은 학습량이 매우 방대한 과목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편입수학에서는 단순히 진도를 나가는 것보다, 진도와 복습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도를 조금 늦게 나가더라도 복습은 반드시 철저히하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진도는 매일 조금씩이라도 나가야합니다. 복습 방법에는 개념서를 다시 보는 방법과 문제를 풀며 복습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상황에 따라 두 방법을 다르게 적용하였습니다. 1학기에 진도를 나갔던 과목들은 개념을 잊어버린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개념서를 먼저 복습한 뒤 문제 풀이로 넘어갔고, 이후에 새롭게 진도를 나간 과목들은 문제를 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습니다. 결국 자신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그에 맞는 방식으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대부분의 과목 진도가 끝난 상태라 학습량은 많지만 동시에 잊어버린 내용도 늘어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면 막판에는 문제를 푸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개념서를 처음부터 다시 보기보다는, 문제 풀이 양을 늘려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도를 나가면서 기출문제와 교수님의 모의고사를 병행하여 풀었는데, 진도가 많이 남아 있다면, 저녁 식사 전까지는 진도를 나가고 식사 후에는 기출 문제 1~2세트나 교수님의 모의고사를 푸는 식으로 하루에 한 가지만 반복하기보다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식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초반에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에 집착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신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이해하려다 보니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되었고, 오히려 점수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수님과의 상담을 통해 편입수학은 그렇게 공부하는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해는 중요하지만, 개념을 지나치게 깊게 파고들기보다는 해당 개념을 언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를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시는 이해 포인트는 충분히 받아들이고,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암기한 뒤, 문제 풀이를 통해 적용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편입수학에 더 적합한 공부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준비방법
이번 편입을 통해 저는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건국대학교, 동국대학교, 홍익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자기소개서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생각하는 학교는 중앙대학교였습니다. 다른 학교들은 시험을 치른 후 어느 정도 합격을 예상했지만, 중앙대학교 최초 합격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기에, 이는 자기소개서의 힘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앙대학교 1차 합격이 발표된 이후에야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서는 반드시 미리 준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편입 파이널 시기에는 지원 학과에 대한 고민은 물론, 여러 학교의 원서 접수와 시험 일정이 겹치고, 동시에 1차 합격 발표와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병행해야 합니다. 실제로 그 시기에는 시간적 여유도, 정신적인 여유도 거의 없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처음부터 준비하기에는 부담이 매우 큽니다. 자기소개서 문항을 살펴보면 지원 동기, 졸업 후 진로, 해당 모집단위에 지원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 등을 묻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해당 연도의 모집 인원이나 경쟁률을 고려해 지원 학교와 학과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는 먼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커리큘럼과 인재상 등 기본적인 정보를 모두 정리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각 교수님들의 개인 웹사이트를 찾아가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계신지 하나하나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제가 대학 생활 동안 했던 활동 중, 비록 사소해 보일 수 있는 경험이라도 해당 학과의 교육 방향이나 연구 분야와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엮어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자기가 글을 잘 못쓴다거나 어떻게 작성할지 감이 안잡힌다면 김영편입에서하는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작 시기 노하우
편입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했던 것은 1년간의 대략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하루 단위의 촘촘한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최소한 이 시기까지 여기까지는 끝내야 한다는 마지노선을 정해두는 방식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이 조금 밀리더라도 절대 넘기면 안 되는 최종 마지노선 기간을 따로 설정해 두었고, 이 기준이 이후 공부가 흔들릴 때마다 방향을 잡아주는 기준점이 되어주었습니다. 영어는 초반에 어휘와 문법 같은 기본기를 다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루에 많은 양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매일 빠지지 않고 꾸준히 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수학의 경우에는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개념들 간의 연결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바로 답을 보기보다는, 어떤 개념이 쓰여야 하는 문제인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과정이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후 진도가 쌓일수록 새로운 내용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편입 준비 초기에는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고 넘어가려다 보면 진도가 쉽게 밀리고, 그로 인해 공부에 대한 부담과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표시만 해두고 일단 넘어간 뒤, 복습 과정에서 다시 정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학습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름방학 노하우
저는 편입을 준비하기 전 여러 합격 수기들을 찾아보았는데,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여름방학 시기의 슬럼프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슬럼프가 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미리 인지하고, 공부가 하기 싫어지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상태일 뿐이니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버티자는 마음가짐을 사전에 정해두었습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이동 과정에서 쉽게 지칠 수 있고, 그로 인해 공부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여 일부러 집과 가까운 아파트 지하 독서실을 이용하며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였습니다. 대신 집에서는 공부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워, 공간적으로도 공부와 휴식을 분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방학 기간에는 학교에 가지 않아 비교적 많은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학기 중에 진도를 나갔던 과목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복습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교수님의 커리큘럼을 기준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나 뒤처져 있던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며, 학기 중에 밀린 부분을 메꾸는 데 방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파이널 시기 노하우
저는 파이널 시기에 진도가 많이 밀려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진도가 크게 밀렸을 때는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암기 위주로 빠르게 정리하며 진도를 따라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진도가 모두 끝나지 않았더라도,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문제를 푸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적어도 하루에 한 세트씩은 반드시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준비 과정 중반까지는 비교적 잘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판에 문제를 많이 풀기 시작하면서 까먹은 내용들이 눈에 띄게 드러났고 점수도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로 인해 멘탈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고, 솔직히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편입은 끝까지 가면 뭐라도 된다”는 말을 붙잡고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매일 반복해서 복습하고, 문제를 풀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메워 나갔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며 파이널 시기를 버텼고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 노하우
저는 가장 먼저 숙명여대와 이화여대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 두 학교는 모든 과목이 출제되는 것이 아니여서, 시험 전날 출제되는 과목의 개념서만 다시 훑으면서 반드시 암기해야 하고 헷갈리기 쉬운 개념들을 골라 한 장 분량의 노트로 정리해 시험장에 들고 갔습니다. 시험 직전까지 그 노트를 반복해서 보며 개념을 머릿속에 확실히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이후 다른 학교들의 시험을 앞두고도 동일한 방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시험 전날마다 다음 날 시험에 출제되는 과목을 기준으로, 필수 암기 개념과 자주 혼동되는 부분들을 한 장으로 정리해 시험장에 가져갔습니다. 또한 시험 직전에 문제 풀이 감각을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고자 학교별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을 가져가 가볍게 몇 문제를 풀었습니다. 아울러 시험 전날에는 반드시 다음 날 응시할 학교의 기출문제 5개년치를 다시 복습했습니다. 이미 풀어본 문제들이었지만, 출제 경향과 자주 등장하는 유형을 다시 한번 점검하며 실수를 줄이기 위한 마지막 점검의 의미로 활용했습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이 시험장에서 불안감을 줄이고, 비교적 안정적인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및 기출문제 풀이 전략
저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기출문제는 제가 지원한 학교들의 최근 5개년치만 풀고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모든 학교의 기출을 여러 번 회독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도가 모두 끝나지 않은 상태였지만, 다른 수험생들이 기출을 풀기 시작하는 시기에 맞춰 저도 함께 기출 풀이를 병행했습니다. 당시 풀리지 않았던 문제들은 따로 정리해 두었다가, 이후 진도가 나간 뒤 다시 풀었습니다. 저는 “과거에 나왔던 문제만큼은 틀리지 말자”는 기준을 세우고 공부했습니다. 한 번 틀렸고 다시 틀릴 가능성이 있는 문제들은 노트로 따로 정리해 밥을 먹거나 이동 중에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틀리는 문제는 암기해서라도 정리했습니다. 새로운 문제를 맞히는 것보다, 이미 출제된 유형을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모의고사는 류승민 교수님의 워밍업 모의고사와 최상위 모의고사를 모두 실제 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이후 해설 강의를 들으며 맞고 틀림에 상관없이 문제에서 얻을 수 있는 개념들을 정리해 반복해서 복습했습니다. 특히 헷갈리는 문제들은 일요일마다 다시 풀며, 완전히 이해된 문제는 노트에서 지우고 남은 문제만 계속 다시 풀었습니다. 파이널 기간에는 현장감을 익히기 위해 주로 학원에 직접 가서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덕분에 첫 시험에서도 학원에서 풀던 모의고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긴장을 많이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를 풀 때는 어떤 유형에 어떤 개념이 쓰이는지 의식하며 접근했고, 기출은 최근 3개년치를 한 번에 풀어 학교별 출제 스타일을 파악하려 노력했습니다. 모의고사는 실력 점검뿐 아니라 시험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변 소음이나 컨디션 문제, 문제가 막혔을 때의 대처 방식 등을 미리 경험하며, 막히는 문제는 일단 넘기고 끝까지 푼 뒤 다시 돌아오는 전략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준비가 실제 시험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제 합격 당락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요소는 시험 당일의 컨디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예민하고 긴장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 큰 시험을 앞두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속이 불편해지는 등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편이었습니다. 다행히 편입 시험은 여러 학교에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한 학교에 모든 부담을 지우기보다는 “어딘가는 붙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비교적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 덕분에 과도한 긴장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고, 오히려 차분한 상태로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심리적인 안정감이 시험 당일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체력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저는 체력이 약한 편이라 시험 당일에는 대중교통 대신 택시를 이용하며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교통 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항상 여유 있게 출발하였고, 보통 입실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시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시간 동안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던 점이 실제 시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서 지원 전략 역시 신중하게 고민하였습니다. 저는 소위 말하는 상위권 학교들의 경우 학과별 모집 인원을 고려하여, 상대적으로 경쟁을 덜할 수 있는 학과에 지원하는 전략을 택하였습니다. 반대로 그보다 아래 단계의 학교들에서는 상위권 지원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비교적 메이저한 학과에도 지원하였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편입 준비 과정에서 큰 슬럼프를 겪지는 않았습니다. 학업과 편입 준비를 병행해야 했기 때문에 일상이 늘 바빠서 슬럼프를 깊게 느끼거나 오래 붙잡고 있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이 계속 쌓여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공부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혀 힘들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간혹 공부가 정말 하기 싫은 날이 하루 정도씩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잠시 멈추고 제 상태를 돌아보려고 했습니다. 괜히 자책하거나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기보다는, 그날만큼은 나 자신을 달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짧게 산책을 하며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가졌고, 그렇게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여 주었고,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편입 관련 에피소드
저는 1년 동안 장소를 계속해서 이동하며 편입 준비를 하였습니다. 학교는 대전에 있었고, 본가는 광주에 있었으며, 학원은 서울에 있어 초반에는 대전에 있는 전적대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고, 이후 잠시 광주 본가 지하에 있는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파이널 시기에는 서울로 올라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김영편입 자습실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며 공부를 이어갔습니다. 대전에 있을 때는 함께 공부하는 학교 동기들이 있었고, 광주에서는 가족들이 곁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 고시원에서 지내던 파이널 시기에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시기에 시험 성적마저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면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존재들이었지만, 힘든 상황에 놓이니 그 소중함이 비로소 느껴졌습니다. 저는 원래 전화를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 힘들다는 말을 쉽게 꺼내는 성격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날은 시험 점수가 너무 좋지 않아, 지난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무엇을 해도 안 되는 사람 같고, 돈만 쓰는 존재처럼 느껴져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처음으로 제 마음속에 쌓여 있던 힘든 감정을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하시기만 했던 어머니께서 그날만큼은 제가 잘하고 있고, 끝까지 가면 분명 잘될 거라며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건네주셨습니다. 저는 고시원 밖에 나가 전화를 붙잡은 채로 한 시간 가까이 울면서 통화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통화는 제게 단순한 위로를 넘어, 다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날 저는 어머니께 나중에 꼭 잘돼서 돈 많이 벌어 효도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요즘 본가에 가면 어머니께서 그 이야기를 종종 꺼내십니다.
감사의 인사 / 후배 하고 싶은 말
저조차 저를 믿지 못하던 시기에, 끝까지 저를 믿고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저는 도움만 받으며 뚜렷하게 보여드린 성과 하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제 선택을 존중해 주시고 기다려 주셨습니다. 그 신뢰가 없었다면 이 과정 자체를 끝까지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과거에 말썽도 많이 부리고, 걱정을 끼쳐 드린 순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언제나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들 때마다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큰 버팀목이 되었고, 그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언젠가는 꼭 받은 만큼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을 후배들에게도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편입을 준비한다면 영어는 반드시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선배들이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으니, 괜히 나는 다를 거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과신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가짐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끝까지 겸손한 자세로, 하루하루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해나간다면 결과는 반드시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이 과정은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믿어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길에서도 책임감 있게 살아가겠습니다.
김영편입 가장 많이 도움이 된 것
저는 홈페이지에 학교별 일정을 한눈에 정리해준 것이 특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편입은 지원하는 학교 수가 많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 역시 약 11개의 학교에 지원하다 보니 각 학교의 원서 접수 일정과 시험 일정 등을 일일이 챙기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고 힘들었습니다. 김영편입에서는 관련 정보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빠르게 공지해주고, 복잡한 일정도 보기 쉽게 정리해 줘서 바쁜 파이널 기간 동안 일정 관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또한, 김영편입 홈페이지의 편입 뉴스와 각종 공지들을 꾸준히 확인하면서 전형 변화나 시험 관련 소식 등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혼자 준비했다면 놓쳤을 법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불안감을 줄이고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