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양대 편입영어 시험의 특징은 독해 파트의 출제 비율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반면 논리완성 파트의 출제 비율은 감소했는데 중·장문의 논리완성 문제를 많이 출제 했던 작년과 달리 단문 독해 문제가 증가했기 때문에 실제로 읽어야 할 지문의 수가 많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문법  2011년 이후로 문법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한양대에서 한 문제 이상 출제됐던 SAT Improving Sentence(문장개선) 유형(문장의 밑줄 친 부분을 올바르게 고친 보기를 고르는 문제)은 올해 출제되지 않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문제 유형은 4개의 보기에서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에 맞지 않는 것을 고르는 2번 문제였다. 2번 문제의 출제 포인트를 살펴보면 ① as 양보절의 어순(형용사 as S+V), ② I wish 가정법, ③ There is no ~ing(~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④ 현재분사와 과거분사의 구분에 관한 것이었는데 문장의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빈출되는 문법사항을 다루고 있어서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문법문제의 출제비율도 적고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없던 파트였다.

어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휘 1문제가 출제됐다. ‘익숙한 솜씨, 기교, 재능’을 뜻하는 knack의 동의어를 찾는 문제가 출제됐는데 보기 4개 모두 제시된 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의미로 추론이 가능하여 knack의 정확한 의미를 몰랐던 수험생은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을 것이다.

논리완성 ‘보기로 출제된 어휘’의 난이도를 살펴보면 보기로 사용된 어휘의 뜻을 묻고 있는지, 글의 맥락에 맞는 논리적인 사고를 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올해 출제된 한양대 문제는 편입을 준비하는 학생이면 누구든지 쉽게 뜻을 알 수 있는 보기로 구성됐지만, 일부 문제의 경우 글의 주제와 연관된 곳에 빈칸이 위치해 전체 글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해서 쉬운 난이도의 문제는 아니었다. 출제된 유형을 살펴보면 단문 4문제, double-blanks 3문제, 장문 2문제 총 9문제가 출제 됐다. 단문 논리완성 문제의 경우, 빈칸의 적절한 힌트를 제공해 주는 접속부사 moreover와 빈칸을 상세하게 부연설명해 주는 힌트가 되는 말이 와서 정답을 고르기 쉬웠지만, double-blanks 및 장문의 논리완성 문제의 경우, 문장의 구조가 다소 어려워 전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으면 문제를 풀기 어려웠을 것이다.

독해  총 17개 지문에 27문제가 출제돼 지문 당 문제수가 적어 문제를 푸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험도 내용일치, 글의 요지 등 일반적으로 독해에서 자주 출제되는 전체 내용파악과 관련된 문제가 주를 이루었고, 문장완성 문제도 많이 출제됐다. 또한 문맥 상 글의 전체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을 고르는 TEPS유형의 문제가 새로운 유형으로 출제됐다. 중·상 난이도의 지문이 주로 출제됐으며 내용일치 문제의 경우 헷갈리기 쉬운 보기로 구성돼 세부적인 내용을 꼼꼼히 읽어야 했다. 시사적인 내용과 학문적인 내용이 골고루 출제됐으며, 독해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독해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