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편입영어 시험의 특징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 ① 어휘 파트에서 고급어휘 출제, ② 문장에서 밑줄 친 부분 중 틀린 것을 고르는 Written Expression 유형에 있는 No Error(문법적으로 모두 옳을 때 고르는 보기), ③ 어휘형 논리완성 유형의 높은 비중, ④ 수준 높은 장문의 독해지문이다. 2009년 편입영어 시험부터 이와 같은 경향에 맞춰 출제되고 있다. 

문법  타 파트에 비해 문법의 비중과 배점은 낮다. 문장의 밑줄 친 부분이 모두 옳을 때 고르는 No Error가 보기에 제시되어 정답을 고르는 데 혼동을 주었으며, 암기 위주의 문법 사항은 출제하지 않고 있다. 지엽적인 문법사항 보다는 문장 전체의 구조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어휘  중앙대는 해마다 수준 높은 어휘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제시어뿐만 아니라 난이도 높은 어휘들이 보기에 제시되어 밑줄 친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면 풀기 어려운 문제로 구성돼 있다. 또한 관용어구를 물어보는 일반적인 어휘 문제는 보기에 영어 뜻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앙대 관용어구 문제는 보기에도 관용어구를 제시해 상당한 어휘력을 요구한다. 대화들 중 흐름이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생활영어는 단순한 대화 문제라기보다는 관용어구에 대한 이해도를 생활영어 문제로 변형하여 출제된 문제이다. 각 보기별로 제시된 A와 B의 대화에 관용어구가 있어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문제였으며 배점 또한 높았다.

출제된 단어를 살펴보면 beguiling(매력있는=alluring), gnomic(격언의=aphoristic), perk(특전=perquisite), aplomb(침착함=collectedness), nefarious(잘못된=iniquitous), sit on the fence(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다=take a litmusless position), an act of God(불가항력), rub salt in a person's wounds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다), John Hancock(자필 서명), sleep on something(하룻밤 자며 신중히 생각하다; 결정을 미루다), bear down on(~을 향해 돌진하다), One's number is up.((사람이) 운이 다하다, 곤경에 빠지다) 등이었다.

논리완성  총 13문제가 출제된 논리완성 파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어휘형 논리완성 출제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어휘형 논리완성 파트에는 총 8문제가 출제됐는데 한 문장으로 구성된 짧은 문장에서 빈칸에 가장 적합한 단어를 고르는 문제였다. 빈칸의 전후 관계가 명확해 빈칸에 들어갈 어휘의 뜻을 유추하긴 어렵지 않았지만 보기로 제시된 어휘들이 상당히 어려웠다. 또한 17번 문제의 경우 table이 ‘(의안 등을) 상정하다’란 이차적인 뜻으로 쓰여 정답을 고르는데 혼동을 주었다. 출제된 어휘를 살펴보면 chastise(질책하다), largess((많은) 증여), paragon(전형), interloper(칩입자), saturate(채우다, 가득하게 하다), turpitude(부도덕한 행위), calibrate(조정하다) 등이 보기로 제시되었다. 또한 한 단락으로 구성된 문장의 double-blanks 4문제, 적절한 어구를 고르는 1문제가 출제됐다. double-blanks 문제는 어휘형 논리완성 문제와는 달리, 빈칸 전후의 의미를 파악하여 빈칸에 들어갈 적절한 단어를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법을 평가했다. 보기로 출제된 어휘가 어렵지 않았고, on the other hand, such as, however 등이 빈칸을 전후로 제시되어 단락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한 수험생은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글이 아닌 상식적인 수준의 글이 활용됐으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건강의 정의, 언어 능력과 공간 분석 능력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 인간의 지능과 관련한 본성 대 양육, 동물들의 이타주의, 스마트폰과 무선 노트북과 같은 최신 기기들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내용이 지문으로 출제됐다.

독해  중앙대 독해는 지문의 내용이 어렵고 길어서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데 제한시간이 짧아 지문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재빨리 파악해 문제를 풀어야 제한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다. 또한 2011년에 이어 공상과학 소설의 일부를 발췌해 문제로 출제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소설의 일부를 발췌한 문제의 경우, 글에서 담고 있는 포괄적인 내용을 알기 어렵기 때문에 상당한 독해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편입영어 시험은 각 대학에서 출제하지만 때론 다른 대학에서 출제됐던 내용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죄수의 딜레마’와 관련한 지문이 출제됐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이 건국대 인문계 시험에도 똑같이 출제됐다. 따라서 타 대학에서 출제됐던 내용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이와 연관된 내용들을 정리해 보는 것도 편입시험을 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