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인문계열 편입영어 시험은 유형의 변화 없이 어휘(동의어, 반의어 문제), 논리완성(double-blanks, 20지 선택형 문제), 문법(Written Expression 문제), 독해(문장완성 문제의 높은 비중)가 출제됐다. 문항수에 비해 제한시간이 넉넉한 편이므로 문제를 속독하기보다는 정독하여 제한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어휘  동의어 4문제, 반의어 6문제 총 10문제가 출제됐다. 상위권 대학 중 경희대 다음으로 어휘파트의 출제 비중이 높으며 매년 반의어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동의어 유형을 살펴보면 preserve가 비유적으로‘(개인의) 영역, 분야’의 의미로 쓰인 문제를 제외하고는 기출어휘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됐다. 동의어 문제로 출제된 문장들이 길긴 했지만 단어 뜻을 모르는 경우 맥락 속에서 뜻을 유추할 수 있어서 보기를 고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출제된 단어로는 preserve(영역, 분야=domain), pejorative(경멸적인=critical), foster(기르다=nurture), pervade(널리 퍼지다=imbue)가 있다. 반의어 문제 역시 기출어휘로 구성된 문제가 많았는데 문장속에 제시된 단어의 동의어가 보기에 제시되었다. 이때 문장속에 제시된 단어의 동의어를 선택지에서 소거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게 되면 훨씬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다. 예를 들면, apex의 반의어를 묻는 문제의 경우 정답 nadir를 제외한 나머지 보기 모두 apex의 동의어로 출제됐다. 출제된 단어로는 apex(정점↔nadir(최하점)), detrimental(해로운↔beneficial(유익한)), dispassionate(공정한↔biased(편향된)), incremental(점진적인↔drastic(극단적인)), circuitous(에두르는↔forthright(솔직한)), obsolete(쓸모없는↔indispensable(절대 필요한)가 있다.

논리완성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double-blanks 10문제, 20지 선택형 10문제 총 20문제가 출제됐다. double-blanks 유형을 살펴보면, 보기가 apposition(동격), vernacular(그 고장 특유의), permeate(스며들다, 침투하다), propensity(경향, 성향) 등의 고급어휘로 구성되어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을 것이다. 20지 선택형은 각 문제의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유추해 20개의 선택지에서 고르는 문제로 한번 선택한 정답은 다른 문제의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에 유념하여 문제를 풀어야 했다. 이런 유형의 문제는 본인이 선택한 보기를 지우고 선택지의 수를 줄이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지문의 출처를 살펴보면 산업심리학, 거시경제학 등 전공서적에서 지문이 많이 출제되었으며, 특히 논리완성 20문제 중 12문제가 󰡔Psychology Applied to Work(직장에 적용되는 심리학)󰡕에서 발췌한 지문으로 만들어졌으므로 이화여대 편입시험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전공서적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독해  문장완성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교육학, 심리학, 사회학 등 전공서적에서 발췌한 수준 높은 지문의 출제빈도가 높은 점이 이화여대 독해 파트의 특징이다. 또한 문장완성 문제에서 빈칸을 대체할 수 없는 단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어 지시문을 정확히 읽어야 했으며, 한 단락에서 문장의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를 2009년부터 계속출제하고 있다. 출제된 지문의 수와 길이, 제한시간을 고려했을 때 속독하기 보다는 차근히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