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전체 문항수 대비 독해 비중이 60%가 넘는 대표적인 독해 중심형 대학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한시간 90분에 50문항이 출제됐다. 문항대비 제한시간이 넉넉한 편이므로 속독하기보다는 문항 당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 문제를 차근히 풀어나가 것이 중요했다.

문법  다양한 난이도의 문법 문제가 골고루 출제됐다. 부정의 부사어가 문두에 나가 도치된 문장(6번), 분사의 형태 구분(12번), 가정법 과거완료 구문(14번)은 기본적인 문법지식을 바탕으로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면서 쉽게 풀 수 있었다. 반면 의미가 비슷하지만 쓰임새가 다른 arise와 rise의 차이를 물어본 11번 문제와 that이 부사로 쓰여 혼동을 준 15번 문제의 경우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어휘  지문에 제시된 단어와 가장 유사한 의미의 단어를 선택하는 동의어 유형 5문제 출제됐다. 출제된 어휘를 살펴보면 학원 교재에서 한번 이상 표제어로 제시됐던 단어들이었다. 또한 보기들이 쉬운 단어로 출제되어 표제어를 몰라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문제로 구성됐다. overhaul(검사, 조사=inspection), measured(신중한=prudent), obtuse(둔감한=insensible), reconciliation(화해=pacification), volatile(변동하는=fluctuating)이 출제됐다.

논리완성  어휘형 논리완성 문제(관용적인 표현 또는 유사 단어의 의미상의 차이)가 출제됐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문맥에 맞는 단어 또는 구를 물어보는 논리형 문장완성 문제가 출제됐다. 글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한 수험생은 보기에 제시된 단어가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대부분의 지문이 현재 국제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시사상식과 관련한 지문(무력 시위자들에 대한 태국 정부의 방침, UN이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팔레스타인의 지위를 상승시킨 것에 대한 이스라엘의 반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대선 승리에 대한 러시아의 반응, 유럽연합이 탄소세를 항공사에 부과할 방침 등)에서 출제되어 평소 국제 정세에 관심이 많았던 수험생들은 배경지식이 문제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독해  성균관대는 매년 독해 파트에서 60%이상 출제되며 올해는 총 30문제가 출제됐다. 독해 지문의 내용과 난이도가 작년에 비해 쉬워져서 문제를 풀기 수월했을 것이다. 출제된 내용을 살펴보면 기후변화, 왕따현상, 사형, 각종 질병에 대한 지문과 더불어 말라리아와 관련한 지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제됐다. 성균관대서만 출제되는 단락 나누기 문제를 비롯하여 내용이해와 관련된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TIME, The Atlantic, Scientific American, Newsvine 등의 잡지나 인터넷 전문사이트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출제한 지문이 많아서 시사성이 강한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