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서강대 편입영어 시험은 유형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다. 서강대에서 2010년부터 3년간 꾸준히 출제됐던 ① 구두점 사용법, ② 독해 파트의 multi-blanks 유형은 출제되지 않은 반면, ③ 어휘 및 논리완성 파트의 출제 비율은 증가했다.

문법  밑줄 친 부분 중 어법상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Written Expression 유형이 6문제가 출제됐다. 작년까지 출제됐던 구두점 관련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주어와 동사의 수일치, 등위접속사 and에 의한 병치 등 빈출되는 주요 문법 사항을 문제로 출제하였지만 문법 문제로 활용된 문장이 어려운 어휘와 복잡한 문장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출제 포인트를 파악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다.

어휘  지난해보다 2문항 늘어나서 총 7문항이 어휘파트에서 출제됐다. 일반적인 동의어 문제의 경우 표제어에 비해 보기의 난이도가 낮지만, 2013년 서강대 어휘 문제의 경우 표제어를 알고 있더라도 보기의 어휘 수준이 상당히 높아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출제된 어휘로는 undomesticated(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의=feral), ludicrous(터무니없는=absurd), chew(씹다=masticate), needlessly repetitive(불필요하게 반복되는=tautological), dullness(단조로움, 지루함=drudgery), idyllic(목가적인=Arcadian), oppose(반대하다=impugn) 등이 있다.

논리완성  최근 3개년 서강대 기출문제를 참고했을 때 논리완성 파트의 출제 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이었지만, 올해는 12문제가 출제됐다. 이는 독해 파트에서 multi-blanks 유형이 출제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문제의 내용과 제시된 어휘의 난이도가 높아서 문제를 풀기 어려웠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정답으로 제시된 단어가 이차적인 의미의 뜻으로 쓰여 정답을 고르는 데 혼동을 주는 문제(14번 dock)가 있었으며, 지문의 내용은 쉽지만 관용어구를 제대로 알지 못해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던 문제(17번 go to great lengths to do something; ~하려고 무엇이든 하다)도 있었다. 서부 유럽에서 늑대의 서식지 감소, 서양에서 불길하게 여기는 숫자 13, GRAIL 달 탐사선, 양자역학, 비행기의 이착륙시 휴대전화 사용 완화 조치를 고려중인 FCC,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수학 능력 비교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이 문제로 출제됐다.

독해  총 27문제가 출제됐던 2012년과 달리 2013년에는 15문제가 출제되어 독해 파트의 출제 비율이 감소했다. 또한 문장 배열, 글의 어조, 문장삽입과 더불어 서강대 독해파트의 대표적인 유형이었던 multi-blanks 유형은 올해 출제되지 않았다. 미국의 다양한 지역별 음식과 각 주별로 다른 동물 취급법 등의 일반적인 내용의 지문도 있었지만, 언어학, 문학비평, 사회과학 등의 수준 높은 지문도 함께 출제되어 전반적인 난이도를 높였다. 독해지문의 출처를 살펴보면, Le Monde diplomatique와 같은 월간지의 일부내용을 발췌해서 출제한 문제도 있지만, 대부분 문학, 사회과학과 관련한 전문서적에서의 출제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