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고려대 KUET시험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고려대 편입영어 시험의 대표적인 유형인 ① 빈칸에 적절한 문장구조를 묻는 General Structure, ② 재진술(paraphrasing), ③ 짧은 문장의 논리완성, ④ 독해파트의 추론 문제 등이 올해도 큰 변동 없이 출제되어 지난 KUET 문제 유형에 대비하여 학습한 수험생은 큰 변수 없이 문제를 푼 것으로 예상된다.

문법  고려대의 General Structure 유형은 단순한 암기 위주의 문법을 배제하고 문법과 문장의 구조를 동시에 묻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예로 ‘병치, 부사의 위치, be inclined to+V, 대명사 일치’ 등의 다양한 문법 구조를 한 문항에서 묻고 있는 문제도 있었지만, ‘so+형용사+a(an)+명사+that', '가정법 과거완료 구문에서 if를 생략하여 도치된 구문’ 등의 빈출유형 문제도 출제되므로 이런 유형의 문제는 반드시 풀 수 있어야 한다.

재진술  문장구조와 글 속에 쓰인 어휘를 묻는 단편적인 재진술 문제와 달리 제시문이 담고 있는 핵심 사항을 물어본 재진술 문제는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고 문장구조가 어려운 글이 출제되어 지난 2년간 출제된 문제들에 비해 상당히 어려워졌다. 출제된 유형을 살펴보면, 결과의 부사절 so ~that구문과 higher animals를 지칭한 the first, instead of를 활용하여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선수의 기술과 근육기억에 대한 차이점을 비교한 구문, 언어와 기술의 공통점에 대한 이해, 전치사 notwithstanding 양보구문, if가 생략된 가정법 완료구문 등이 출제됐다.

논리완성  one blank 15문항, two blanks 5문항 총 20문항 출제됐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선택지의 어휘 난이도, 빈칸에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데 단서가 되는 연결사 등이 명확히 제시되어 있어 체감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다. upend, dispersity, underestimated, variety, artisanal, verdant, congruent, customized, about-face, al, inchoate, succession 등의 빈출어휘가 보기로 제시되어 주어진 문장의 흐름에 비추어 빈칸에 어울리는 표현을 찾기가 비교적 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10개의 지문에 30문항이 출제되었다. 고려대학교는 시사적인 내용의 지문 보다는 철학, 인문학, 사회학 등의 지문에서 핵심 키워드와 관련한 세부/전체내용 추론, 글의 목적, 제목, 요지 등을 물어보는 문제를 매년 출제한다. 문항 구성, 지문의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다양한 추론문제를 통해 수험생의 논리적인 사고를 평가했다. 독해 지문의 출처를 살펴보면 TIME, THE NEW YORKER 등의 주간지의 일부를 발췌해서 출제한 문제도 있었지만, 인문학, 사회과학과 관련된 전문서적의 출제 비중이 대체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