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습노하우

○ 어휘 :

영어는 단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일어나서 학원 가기 전에 준비하며 머리 말리는 시간부터 학원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 영어 단어를 보았습니다. 휴대폰에 있는 영단어 파일을 이용하여 학원 화장실에 갈 때나 양치할 때도 단어를 계속 보았습니다. 논리나 어휘문제에서 단어를 모르면 아무리 독해 실력이 좋다 한들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단어가 가장 중요한데 꾸준히 반복해서 보는 게 중요합니다.

○ 문법 :

문법 또한 중요합니다. 문법이 따라줘야 독해할 때도 빠르게 문장 성분 분석을 할 수 있고, 이상한 해석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엔 문법은 일단 개념을 철저히 암기하고 많이 읽어서 눈에 익었다 싶으면 문제로 넘어가서 그 개념을 적용해보는게 머리 속에 잘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없다면 개념을 읽으면서 예문이나 예제에 바로 적용해보며 익히는 것도 좋습니다. 지엽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다 외웠다고 생각이 들어도 꾸준히 읽어보고 문제 풀어보는 게 중요합니다.

○ 논리 :

논리는 학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법으로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점수가 따라왔던 거 같습니다.

○ 독해 :

독해는 꾸준하게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이과였고, 영어에 어느정도 베이스가 있어서 독해는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였기 때문에 하루에 몇시간 씩 독해에 쓰기보다는 독해 수업이 있는 날엔 수업으로 공부를 대체했고, 없는 날에는 이틀에 한번 정도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유인물이나 학원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영어에 대해 감을 잃지않는 정도로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영역마다 시간 배분을 생각해가면서 기출문제로 연습하였습니다.

수학학습노하우

개념 공부가 제일 중요했습니다.수학은 공부량이 정말 많았는데 앞에서 배웠던 개념을 토대로 쌓아 나가기 때문에 앞에서 문제 푸는 감과 방법만 익히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수학 개념과 용어를 완벽하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복습을 많이 하는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심화 문제에 목숨 걸면서 푸는 것보다 안다고 생각했던 걸 다시 보면서 완벽하게 익히는게 더 중요합니다. 전자가 성취감을 느끼기 쉽고 자신감을 얻기 쉽지만 오히려 남들 맞는 거 같이 맞고 1-2문제 더 풀 수 있는게 도움이 되므로 개념을 꼼꼼하게 채워서 기본문제를 실수하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이과는 보통 영수 통합 시험이 많은데 시간이 촉박합니다. 그래서 변별력 있는 문제를 애초에 시간 내에 풀 수 있게 내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사설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을 많이 돌려가면서 유형을 익히는게 좋습니다. 문제 반복 경향이 있는 학교들도 꽤 있고, 전반적으로 문제에서 묻고자 하는 것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기보다는 교수님 한 분을 정하여 그 교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따라가는게 제일 좋은 거 같습니다.

자기소개서 준비 방법

자기소개서는 나의 삶에 대해 써야하기 때문에 제출하기 2주쯤 전부터 시간을 조금씩 투자하면서 자기소개서에 적을 만한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 적어두는 걸 추천합니다. 자기소개서 첨삭은 따로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바를 솔직하게 서술하고, 해당 학교 홈페이지, 과 홈페이지, 학교 동아리 정보 등을 찾아서 활용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내가 이 학교에 관심이 많고, 가고 싶다' 를 어필했습니다. 아울러 해당 학과의 전망과 졸업하고 뭘 하고 싶은지 대해서 구체적으로 서술하면서 지원학교, 지원학과에 도움이 될 사람임을 어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경험을 두리뭉실하게 적기보다는 구체적인 표현들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만의 월별 학습계획

저는 공부 단위를 크게 잡으면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아 너무 광범위 해져서 결국에는 지키지 않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 꼭 해야하는 것들을 먼저 나열해두고 요일마다 듣는 수업을 고려하여 공부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화요일과 목요일에 수학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날보다 계획량을 많이 줄였습니다. 또한 수업 전에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면 그 날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수학 복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공부 시간을 측정하는 어플에도 학습계획을 적어놓고 그 날 공부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 조금씩 계획을 수정해 플래너를 완성했습니다. 자투리 공부시간도 적어놓고 측정하면 좀 더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매일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좋고 수학은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시간을 내기보다는 수업 복습을 위주로 짜는 것이 좋습니다.

○ 7~10월

본격적으로 7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영어는 9-10월까지 문법은 개념 위주로, 논리는 어휘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독해는 학원 숙제로 내주시는 지문들을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처음엔 문법의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 11~12월

11월정도부터는 어휘에 제일 많은 시간을 많이 쏟았습니다. 11월 중반부터는 기출시험지를 통해 학교별로 시간을 재면서 시험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실전 감각도 늘릴 수 있었고 한번에 4파트 모두 공부하며 실력 점검을 할 수 있기때문에 좋았습니다. 수학은 시험보기 직전까지 진도를 나갔는데 7월부터 12월까지 수업내용 복습, 개념 복습을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개념 수업이 모두 끝나기 전까지는 교재에 실린 문제들과 교수님이 나눠주신 프린트들을 풀면서 개념을 상기시키고, 적용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11월말 ~ 12월부터는 수학 진도가 어느정도 다 나가서 영어와 같이 시간을 재면서 기출문제를 풀며 공부했습니다. 초반에는 영어에 시간을 더 많이 쏟았고 본격적으로 수학 진도가 많이 나갔던 여름방학때부터는 점점 더 수학 비중을 늘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의 지원전략과 합격당락에 가장 중요한 것

제가 원서 지원할 때 제일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처음의 목표를 버리지 않은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실력이 늘고 성적이 점점 더 좋게 나왔지만, 지원할 때 과에 크게 욕심부리지 않았습니다. 편입을 처음 시작할 때 목표가 있었고 가고 싶었던 계열이 확실 했기 때문에 최대한 그대로 지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저도 성적이 잘 나올수록 전망이 좋은 공대 계열을 써볼까 하는 마음이 많이 들었고 부모님께서도 막상 지원할 때 되니 공대로 지원해보기를 바라셨습니다. 공대는 합격 커트라인이 매우 높은 편에 속했기 때문에 위험도가 컸습니다. 이를 알면서도 성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었고 계속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꾸 지원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차분하게 생각을 해보았고 결론적으로는 공대를 포기하고 처음에 목표했던 것처럼 자연계열, 생명과학 쪽으로 진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합격 후인 지금도 그때 처음 목표가 아닌 다른 걸 선택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곤 하는데 처음 목표대로 밀고 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매번 합니다. 초반에 뚜렷한 목표를 잡아두고, 초심을 잃지 않고 욕심은 버렸던 게 정말 중요했던 거 같습니다.

담임선생님께서 꾸준하게 관심을 쏟아 주셨던 게 가장 도움이 됐던 거 같습니다. 영어, 수학 담임 선생님 모두 수업시간 전에 이전 합격생들 얘기나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많은 힘이 되었고 여기서 지치지 말고 조금만 더 해보자 하며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캠퍼스 내에 교수님 별 선택 특강 수강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특히 어휘 강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어 양이 굉장히 많기도 하고, 유의어도 많아 헷갈리고 자주 보지 않으면 까먹게 되는데 선택특강으로 들으면서 빈출 어휘들도 정리하고 교수님이 자주 짚어 주시니 공부하기가 더 수월 했습니다. 시험이 다가올 때쯤 학교별로 특강이 열렸는데 학교마다 빈출 어휘가 다르고, 파트별 문제 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특강을 들으면서 가고 싶은 학교들을 집중적으로 대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 실전 모의고사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유료이지만 매주 시험을 보면서 준비를 할 수 있고, 학교마다 문제 스타일이 다른데 그에 따라 대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슬럼프 시기와 극복방법

저는 6월에 편입을 처음 시작하였는데 뒤늦게 시작했다는 불안감이 포기하고 싶게 만들어 힘든 게 컸습니다. 11월이 되면서부터 원서 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슬슬 생각해보라는 말이 나오고 선생님들께서 기출을 풀어봐야 한다고 하셨는데 아직 수학 진도조차 다 못 나갔던 상황이어서 많이 불안했고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그만두지는 않았습니다. 불안해서 집중이 안 되고 포기하고 싶어도 그냥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만큼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최대한 나중에 후회 없게 끝낼 수 있게 노력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수학에 올인했습니다. 너무 힘들 땐 나한테 어려운 건 남들에게 똑같이 어려울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달래면서 나아갔습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시간과 노력을 더 쏟아 부었더니 결과가 조금씩 따라오는 게 눈에 보여서 그때부터는 좋은 학교를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욕심 내며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고마웠던 분 및 준비하는 후배에게 남기고 싶은 말

일단 고등학교때 대입에 실패하여 실망하셨음에도 다시 공부하겠다고 하니 믿어주시고 경제적으로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많이 든든해서 공부할때마다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제 성공을 자신의 성공인 것처럼 바라고, 같이 힘들어해주고, 기뻐해주며 부모님께 말 못하던 속사정까지 들어주던 남자친구에게도 정말 고맙습니다. 후배들에게 공부하면서 남자친구 사귀라는 말은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남자친구가 있으면 공부하기 싫고 놀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게 사실입니다. 남자친구보다는 힘들때 속마음을 말할 수 있고 진심으로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믿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나는 할 수 있다 라고 믿는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공부하면서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쉽게 지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불안하고 지칠때마다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는게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학원 1등이고, 성적이 잘 나오고, 걱정 없어보이는 친구들도 힘들고 고민이 많은 건 똑같은 거 같습니다. 그러니 힘들 때마다 너무 좌절하면서 스스로를 탓하지 마시고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