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이후 현재와 같은 유형으로 출제되고 있으며, 2016 편입영어 시험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쉬웠지만, 고급 어휘와 수준 높은 독해의 비중이 여전히 컸다.

어휘&생활영어  어휘의 출제 비중이 높으며, 고급 어휘가 자주 출제된다. 올해도 라틴어에서 파생된 sub rosa(은밀한, 내밀한)와 같이 고난도의 어휘가 출제됐다. 하지만, 문장 속의 제시어에 비해 보기로 제시된 단어의 수준이 낮아 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았으며, 전체적인 어휘의 난이도는 작년에 비해서 낮았다. 생활영어 문제 또한 turn the table(역전하다), eat one's words(먼저 한 말을 취소하다), under the weather(몸이 안 좋은) 등과 같이 편입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관용어구가 출제되어 상위권 대학에서 출제되는 어휘 수준에 맞춰 시험을 대비한 수험생은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출제된 어휘에는 imbibe(받아들이다=absorb), lichen(이끼=moss), grace(명예를 주다, 빛내다=honor), stew(우려하다=worry), sub rosa(은밀한=furtive), gainsay(반대하다=oppose)가 있다. 

문법  3문제가 출제된 문법은 전체 문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보기 중에 No error가 있어서 구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경우 정답을 고르는 데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8번은 than과의 호응을 위해 much를 비교급인 more로 고치는 문제였고, 10번은 전치사 by 다음에 providing, bringing, and가 와서 A, B and C의 구조가 되므로, C에 해당하는 to guarantee도 guaranteeing으로 고치는 일반적인 병치 문제였다. 9번은 동일인물을 지칭하는 경우 관사는 앞의 명사에 한 번만 붙여야 하는 세부적인 문법사항을 묻는 문제였다.

논리완성  고급어휘를 보기에 제시해두고서 문장을 파악하여 빈칸에 적절한 어구를 찾도록 하는 어휘형 문제와 긴 지문의 전체내용을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논리형 문제가 출제되었다. 어휘형 문제의 경우, 문장을 파악하여 빈칸에 들어갈 단어를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았지만, 보기에 제시된 단어의 수준이 높아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다. 주목할 문제로 14번 정답이었던 obsequious(아첨하는)는 영영사전 Merriam Webster의 예문을 발췌해서 출제되었는데, 짧은 어휘형 문제는 영영사전의 예문을 그대로 사용하여 출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 어휘를 암기할 때 영영사전의 예문과 함께 학습하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19번 문제는 한양대학교 2002년도 편입학시험의 독해지문을 활용해 논리완성 문제로 변형하여 출제했다.

독해  중앙대는 시사 관련 지문이 거의 출제되지 않고, 인문학, 철학, 심리학, 자연과학 등의 전문서적에서 지문을 발췌해 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시험도 기존의 출제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지만, 지문의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아 배경지식 없이도 지문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안락사, 개발도상국의 빈곤 근절 관련 문제는 편입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주제였다. 평가 유형 또한 글의 제목, 일치, 추론, 단락 배열, 지시대상 등 편입 독해에서 자주 출제되는 대표적인 유형이 나와서 기출문제집, 모의고사 등을 통해 독해에 대비한 수험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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