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는 2018학년도 시험부터 40문항․60분의 시험을 유지해 오고 있다. 매년 각 영역별로 문항 수의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비중이 높은 논리완성과 독해의 출제 유형이 비슷해서 문제 유형 변경으로 인해 수험생이 느끼는 부담은 없다. 다만 2020학년도에는 어휘 영역에서 동의어 4문제가 새롭게 출제됐는데 제시어의 난도가 높지 않아 변별력 있는 영역은 아니었다.

​

어휘  문장의 밑줄 친 부분과 가장 가까운 의미를 지닌 것을 고르는 동의어 유형 4문제가 출제됐다. 문장 속에 제시된 단어의 수준이 높지 않고, symptoms such as sore throat and fatigue(인후염과 피로와 같은 증상)와 같이 symptoms를 설명해 주는 단어가 문장 속에 제시되어 제시어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선택지에 제시된 단어도 어렵지 않은 기출어휘로 구성됐다. 출제된 어휘에는 bans(=restriction),

preoccupied(=absorbed), symptoms(=indications), humiliating(=shameful)이 있었다.

​

문법  밑줄 친 보기 중에 오류를 찾는 Written Expression 유형 6문제가 출제됐다. 원급 as successful 뒤에 비교급 than이 와서 원급비교를 할 수 있도록 than을 as로 고치는 원급 비교, 명사 people을 수식할 수 있도록 명사 sighting을 형용사 sighted로 고치는 유형, 형용사 interwoven을 수식할 수 있도록 형용사 dense를 densely로 고치는 문제, 부정대명사의 용법, 완전한 절 다음에 and caused를 현재분사 causing으로 고치는 분사구문 등 편입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문법 유형이 출제되었다. 하지만 5번 문제의 경우 to 부정사의 병치, demands 앞에 생략된 관계대명사, 3형식 동사로 사용된 make a demand of의 용법을 복합적으로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수준 높은 문의 구성 문제였다.

​

논리완성  선택지에 수준 높은 어휘를 제시해 수험생의 어휘 실력을 평가하는 어휘형 논리완성 문제가 아니라, 문맥을 파악하고 빈칸을 완성하는 문장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세상과 사람들을 자신과 관련지어서만 보는 사람이 가지는 특성인 자만(conceit)을 유추하는 문제, 멕시코에서 결혼한 후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가 갖게 될 이름의 순서를 설명한 뒤 아이의 이름을 고르는 문제, 낮과 밤에 부르는 지상풍의 방향을 통해 reversed를 고르는 문제, 무대 공포증을 겪었던 관현악단의 한 첼리스트의 일화를 소개한 후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태도인 자신을 과신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겸손(humility)을 고르는 문제 등이 출제됐으며, 앞뒤 문장의 연결 흐름을 물어보는 연결어 관련 문제가 매년 출제되고 있다.

​

독해  건국대는 독해 영역의 비중과 배점이 높다. 문제 유형은 해마다 바뀌지만,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고, 주제 및 요지 찾기, 빈칸완성, 내용일치 등 편입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리고 문맥상 적절하지 않은 단어 고르기, 글의 흐름상 어색한 문장 고르기, 어법상 틀린 표현 고르기는 매년 출제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본성 대 양육”, “남북 전쟁”, “인간의 학습 능력”, “꿀벌의 감소로 인한 식량 위기 경고” 등 심리, 역사, 환경 문제와 관련된 일반적인 내용이 주로 출제됐지만, “필립 거스턴 회화의 양식적 특징”, “자연선택 개념으로 예술을 설명하기 부적절한 이유”와 같이 수준 높은 지문의 독해 문제가 출제되어 독해의 변별력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