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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한국외국어대학교 편입 영어시험은 서울캠퍼스 일반편입학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오전 시험과 서울캠퍼스 학사편입학, 글로벌캠퍼스 인문계열 응시자를 대상으로 한 오후 시험 두 차례 시행되었다. 자연계열의 경우 오후 영어 시험 중 영어 25문제에 수학 20문제가 출제되어 90분 동안 진행되었다. 한국외대 문항 유형은 모집요강에도 나와 있듯이 FLEX(Foreign Language Examination) 영어 ‘읽기 시험’이다. 공인영어 시험의 문제 유형으로 출제되므로 매년 문항 구성과 난이도 편차가 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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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  동의어 5문제, 문맥상 동의어 4문제, 총 9문제가 출제됐다. 동의어 유형에서는 quench(=satiate), repugnant(=disgusting), crux(=gist), meticulous(=thorough), inadvertent(=unintended)가 출제됐는데, 제시된 단어는 모두 편입시험에 한 번 이상 출제된 기출 어휘였다. 그리고 제시어의 뜻을 몰랐다 하더라도, 제시어가 들어있는 문장과 보기로 제시된 단어가 모두 어렵지 않아, 문장을 읽고 제시어의 뜻을 유추해 쉽게 보기를 고를 수 있었다. 문맥상 동의어 문제에서는 civil(=considerate), oblique(=indirect), apprehend(=understand), bearing(=relevance)이 출제됐는데, 네 개의 제시어는 모두 여러 가지 뜻을 갖고 있는 다의어로, 제시어의 뜻이 모두 선택지에 제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문맥을 파악하고 문장에서 쓰인 제시어의 문맥상의 동의어를 골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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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완성   문장으로 구성된 어휘형 논리완성 4문제가 출제됐다. 의학 분야에서 학사 학위 이상을 필요로 하는 직업인 ‘소아과 의사(pediatrician)’를 선택지에서 고르는 문제, 두 시간 정도의 스포츠 관람에 익숙한 관람객들이 3일간의 크리켓 경기를 통해 느꼈을 형용사 ‘아주 지루한(interminable)’을 고르는 문제, 산악 도로의 지형적인 특정과 어울릴 만한 ‘구불구불한(serpentine)’을 고르는 문제, ‘잡석더미’로 변해버린 버스 터미널의 상태와 관련해서 버스터미널의 상황을 설명하는 ‘괴멸되었다(annihilated)’를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빈칸에 들어갈 명확한 단서가 빈칸의 앞뒤로 제시되었고, 보기에 제시된 단어 역시 편입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어휘여서 비교적 쉽게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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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진술  제시된 문장과 같은 의미의 문장을 고르는 재진술 문제가 2문제 출제됐다. 두 문제 모두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특정 구문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 14번은 ‘부정주어 so ~ as(~만큼 …한 것은 없다)’와 few와 a few의 의미차이, 15번은 ‘B rather than A(A라기 보다는 B)’ 구문을 물어보았다. 두 표현 모두 편입영어에서 자주 출제되는 구문이지만, 이 표현들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던 수험생들은 정답을 고르기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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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  문법 문제에서는 빈칸에 적절한 문법사항을 넣어 구조적으로 문장을 완성하는 ‘문장완성하기’ 유형, 문법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보기를 고르는 ‘문장 내 오류 찾기’ 유형,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고르는 ‘비문 고르기’ 유형이 출제되었다. 출제된 문법사항으로는 부사어를 강조하는 ‘it ~ that 강조구문’, 보어자리에 적절한 명사절, 명사 microbes를 받은 대명사 they, ‘just as A, so B’ 구문, 소유격 관계대명사 ‘of which’, 사람과 사물에 따라 과거분사와 현재분사로 달라지는 ‘감정동사’ 등 편입시험에 일반적으로 많이 물어보는 문법사항을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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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한국외대 독해는 지문의 길이가 길지 않지만, 읽어야할 지문의 수가 많고 배점이 높다. 또한 글의 제목, 내용일치와 같이 지문의 전체적인 이해와 관련된 문제가 주를 이루므로, 고득점을 위해서는 속독 능력이 필수이다. 지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자기 개발의 최근 추세인 닉센, 메리엄 웹스터에서 2019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중립적인 단어 they, 여성에게 인공자궁 기술이 가져다 줄 잠재적 이점과 같이 현재 사회와 문화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부터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져온 예술의 특징, 미국 집거미의 특징, 정보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세 가지 범주와 같이 예술, 동물, 심리와 관련된 다양한 글이 지문으로 출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