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편입영어 시험은 반의어 문제와 20지 선택형 논리완성 문제를 매년 출제하고 있다. 특히 20지 선택형 문제는 20개의 보기 중 문맥에 가장 적절한 10개의 보기를 선택해야 하는 유형으로, 한 번 정답으로 고른 보기는 다른 문제의 정답이 될 수 없으므로, 정답을 고르는 데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문제의 난이도는 높은 편이지만, 문항 수(50문항) 대비 제한시간(100분)이 적지 않으므로, 문제를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풀어야 한다.

어휘  동의어 4문제와 반의어 6문제가 출제됐다. 동의어 문제에는 obfuscate(=befog), somnolent(=languid), prerogative(=entitlement), vicarious(=indirect)가 출제됐으며, 반의어 문제에는 fortuitous(↔inopportune), undermine(↔enhance), collegiality(↔animosity), egalitarian(↔elitist), sinister(↔benign), acquiesce to(↔demur at)가 출제됐다. 제시된 어휘와 보기의 어휘 모두 기출어휘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출어휘를 충실히 공부한 학생들은 쉽게 문제의 정답을 고를 수 있었다.

문법  밑줄 친 보기 중 틀린 것을 고르는 Written Expression(W/E) 유형 4문제와 빈칸에 알맞은 문법사항을 고르는 General Structure(G/S) 유형 3문제가 출제됐다. W/E 유형에서는 독립분사구문, 부분표시어 다음에 오는 명사의 수일치, 명사와 대명사의 수일치, rather than으로 연결된 동사의 병치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G/S 유형에서는 부정관사와 정관사의 구분, 직설법 시제가 사용되는 if절 안의 that절의 시제, 구두법의 활용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특히 구두점 문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제되었으므로 구두점과 관련한 활용법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논리완성  one-blank 유형 1문제, two-blank 유형 6문제, 20지 선택형 10문제가 출제됐다. 글의 전체적인 흐름에 적절한 표현을 고르는 논리형 문제뿐 아니라, spread fast(빠르게 확산되다)와 호응하는 epidemic(유행하고 있는), special sale과 어울리는 fantastic introductory price 등의 어휘표현을 물어보는 어휘형 문제, 그리고 문맥상의 흐름과 함께 despite vs although vs albeit와 같이 빈칸에 적절한 연결사를 함께 물어보는 논리-문법 혼합형 문제도 있었다. 문제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난한 사람과 억만장자의 행복 비교, 미국에서 유행병처럼 퍼지고 있는 명성, 토마스 쿤이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대전환, 고등학교에서 이과와 문과로 획일적으로 나누는 것의 문제점, 포유류에게 공감능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증거 등 편입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일반적인 주제의 글이 문제로 제시됐다.

독해  작년과 마찬가지로 문장배열, 문단 나누기, 내용파악, 부분이해, 내용추론, 글의 제목, 빈칸완성 등의 유형으로 총 7개의 지문에 16문제가 출제됐으며, 특히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16문제 중 8문제)의 비중이 높았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독해지문을 어디서 발췌했는지를 지문 하단에 밝혀 지문에 대한 수험생의 신뢰도를 높였다. 출제된 내용의 지문을 살펴보면, 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의 약화된 공생관계, 성공에 이르기 위한 원칙, 지도를 제작하는 데 사용되는 표시전략, 여성의 몸에 대한 기존의 생각에 도전하는 풀 뷰티(Full Beauty) 프로젝트, 사이코패스 성향의 특징 등 주로 사회ㆍ문화와 관련된 수준 높은 내용의 지문이 독해문제로 출제됐으며, 마지 피어시(Marge Piercy)가 지은 󰡔For the young who want to󰡕이라는 시를 지문으로 출제된 문제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