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입시제도를 막론하고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는 수험생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대학들이다. 이러한 관심은 편입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 중 고려대학교는 지난 6월 2018학년도 편입학 전형 변경계획을 발표하여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2017-2018 고려대학교 전형방법 비교

* 공인영어: 토플 또는 텝스만 인정 (토익 제외)

* 필기고사: 인문계열 논술, 자연계열 기초전공

두 대학에 모두 지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인영어 성적이 필요하다. 과거 고려대 전형에서는 1단계 평가요소가 공인영어 성적이었으므로 난이도가 매우 높은 토플과 텝스에서의 최대한 고득점을 목표로 해야 했으나, 2018학년도부터 이러한 부담이 없어진 것은 수험생들에게 연고대 지원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고대 모두 학과별로 각기 달리 정해진 지원자격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기준 이상의 공인영어 성적이 필요한데, 고려대의 경우 토익 성적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두 대학에 모두 지원하고자 한다면 토플 또는 텝스 중 1개 시험을 선택하여 성적을 취득해 두는 것이 좋다.

연고대 모두 주요 전형요소로 계열/학과에 따라 논술 또는 전공필기고사에 응시하게 된다. 논술의 경우 학과에 따라 인문/사회 논술을, 전공의 경우 자연/공학계열의 기초 전공과목을 준비해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모집요강과 전형계획 등을 통해 학과별 상세 출제과목과 그 범위를 확인해보면 준비과목이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 자연계열 출제범위, 참고도서 비교

앞서 살펴본 것처럼 연세대와 고려대의 전형은 매우 유사하므로 함께 준비하기에 어려움이 없으나 다른 상위권 대학에도 함께 지원하며 최대한 많은 수의 대학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편입영어와 편입수학 등을 함께 준비해야 하므로 다소 부담스러운 전형 준비가 될 수 있다. 제한적인 준비 기간과 학업 병행 등에서 오는 부담이 느껴진다면 연고대와 기타 상위권 대학들을 구분지어 선택,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 2015-2017 연세대학교 지원현황

■ 2015-2017 고려대학교 지원현황

* 2017학년도 KUET 폐지로 경쟁률 크게 감소

또, 유사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에 함께 지원하는 것을 전략으로 해도 좋다. 상위권 대학 중 다음 대학들은 연고대와 전형이 유사한 대학들이다.

* 경희대학교 자연계열 2단계 논술전형

  - 자연계열(일부학과 제외): 기초 수학

  - 생물학과: 기초 생물

  - 화학과, 식품영양학과: 기초 화학

  -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기초 생물 + 기초 화학

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경희대학교의 경우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연세대와 유사한 논술전형을 실시하며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연고대 자연계열 출제과목 중 수학, 화학, 생물학 과목과 유형이 유사하므로 함께 준비하기가 수월하다. 단, 1단계 전형에서 공인영어 성적을 통한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연고대와 달리 상대평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고득점이 필요하다. 공인영어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의 경우 연고대와 더불어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또, 중앙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편입학 전형은 편입영어, 수학 등을 출제하는 다른 계열 및 학과와 달리 각 학과별 전공기초평가를 실시한다. 연세대와 고려대 자연계열 전형에서도 학과별로 수학, 물리, 화학, 생명과학 과목 중 일부 과목을 선택하여 실시하고 있으므로 함께 준비하는데 큰 부담이 없으며 자연과학대학 학과들에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중앙대와 이화여대 지원을 함께 고려해 볼만 하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고려대학교 전형방법 변경은 최상위권 대학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른 입시제도와는 달리 편입학 전형이라면 다소 수월한 준비가 가능하므로 올바른 지원전략과 학습계획을 세워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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