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는 고등학교 졸업(또는 동등 자격) 후 대학을 진학하는 신입학과 대학에서 대학으로 진학하는 편입학, 크게 2가지로 나뉘어진다. 올해(2022학년도)의 신입학과 편입학 모두 대학입시가 급변하고 있는데, 이러한 입시흐름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파트에서는 대학과 전공의 트렌드 변화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다루어 보겠다.

■ 학령인구 감소

2021년 만18세 인구는 47만 6천명이다. 2024년이 되면 43만명으로 줄어들게 되는데 2021년 대학과 전문대학의 입학정원은 49만 2천명으로 이미 18세 인구보다 대학정원이 더 많은 상태이다. 이러한 추세는 2024년이 되면 그 갭이 6만 2천명으로 늘어나게 된다.여기서, 18세 인구 모두가 대학을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학진학률 70%를 반영하면 실제 대학진학 희망자는 18세 인구보다 70%가 된다. 따라서, 2021년(2022학년도)의 대학과 전문대학의 미충원규모는 8만명에서 2년 뒤 2023년(2024학년도)에는 12만 6천명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즉, 누구나가 대학을 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다만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진학하느냐!"가 관건이다.

모 입시기관의 2021학년도 정시 통계자료를 보면 서울의 13개 대학 정시 추가모집 경쟁률은 55.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지방 72개 대학은 0.14 대 1에 불과하였다.

'지방대 미달인원 500명 이상 대학 수두룩!', '지방대 몰락', '향후 5년간 50개 대학이 문을 닫을 예정!'이라는 자극적인 기사제목도 보인다. 지방 거점 국립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경북대의 경우 5년간 3천명이 자퇴를 하였고, 9개의 지방거점국립대는 3년간 1만 5천명이 자퇴를 하였다.

반면, 서울 12개 대학의 신입생 중 재수(또는 N수)비율은 65.6%(서울권 대학 합격생의 3명 중 2명이 재수생 출신)로 4년전 보다 약 14% 상승하였다. 이처럼 재수를 통해서라도 서울지역에 진학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별 양극화는 커질 것이다.

■ 취업을 위한 대학과 전공 변경 활발

2020년 KDI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70%의 높은 대학진학률 이면에는 졸업 후 전공-직업간의 불일치가 50%로 OECD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비율이 높은 이유로 45.2%가 성적이나 주변의 권유에 의해 대학을 선택했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신입생 4명 중 1명이 합격 후 전공변경을 희망하고 있다.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 8가지 중 1위는 자격(54.9%), 2위는 학력(34.8%) 순이었는데, 지원자격(학력, 경력 등)에 해당되는 자격을 제외하면 실제 1위는 학력이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하여 인턴경력, 어학연수, 봉사 등의 스펙을 어필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학력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더 강화되고 있다. 계열별 취업상황을 살펴보게 되면, 인문, 사회, 교육, 자연, 공학, 의학, 예체능 등 7개 계열의 평균 취업률은 67.7%였고, 이 중 의학 83.3%, 공학 71.1%로 의학과 공학계열의 전공변경 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요약하자면, 대학과 전공선택의 중요성이 더욱커지고 있고, 이를 위해 선호하는 대학과 학과를 위한 활발한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반면에 비선호 대학과 학과는 충원률 미달과 낮은 대학평가로 인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며, 문을 닫는 학교도 늘어날 것이다. 

대학과 전공을 변경하는 방법에는 신입학과 편입학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의 입시제도가 가지는 특징들이 있다. 맹목적으로 신입학에만 몰두하기보다는 편입이 가지는 특징을 신입학과 비교하며 적절한 솔루션을 찾는 것으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음파트에서는 편입학 효율성과 유연성을 신입학과 비교하여 설명해보겠다. 

< 저작권자 ⓒ 김영편입 진로진학연구소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