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한양대 편입영어 시험을 살펴보면, 어휘와 문법에서는 1문항, 2문항이 출제되어 전체 문항 수 대비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논리완성과 독해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37문항이 출제됐으며, 지문에 할당된 문제가 많지 않아 읽어야 할 지문의 수가 많고, 내용이 어려워 제한시간 내에 문제를 풀려면 상당한 독해력이 요구됐다.

문법   어법에 맞는 것을 고르는 General Structure 유형과 Written Expression 유형이 각각 1문제씩 출제됐다. Written Expression 문제는 밑줄 친 부분 중 틀린 것을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양대는 이를 변형하여 어법에 맞는 보기를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어, 제시문을 제대로 읽고 문제를 풀어야 했다. 출제된 문법사항으로는 be동사 보어의 도치 구문과 강조구문이 문제로 출제됐는데, 강조구문 다음에 삽입절(people believe)이 나와 정답을 고르는 데 혼동을 주었다.

어휘   최근 3개년 동안 한양대는 어휘문제를 출제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endemic의 뜻을 묻는(present in a particular place all the time) 문제가 출제됐다. 조류 독감 H5N1과 관련된 문장이 제시되어 endemic의 뜻을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았으며, 배점과 단어의 수준이 높지 않아 변별력이 있는 파트는 아니었다.

논리완성   논리완성 문제의 비중이 작년보다 7문항 늘어났다. 한양대는 장문의 논리완성 문제가 주로 출제되며, 선택지에 제시된 단어의 수준은 높지 않지만, 문제의 내용이 어려워 빈칸을 채우는 데 힌트가 되는 키워드를 도출해 내기 어렵다. 주요 문제를 살펴보면 6번은 make money out of money by charging interest on a loan(대출금에 대해 이자를 징수함으로써 돈을 버는 것)을 한 단어로 usury(고리대금)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으며, 9번은 두 개의 관용구문, “not A much less B(A는 아니고 B는 더더욱 아니다)”와 “A is no more B than C is D.(A가 B가 아닌 것은 C가 D가 아닌 것과 같다.)”라는 관용표현을 알고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독해   독해에서 출제된 유형으로는 글의 제목, 문장배열, 글의 흐름상 적절하지 않은 문장 고르기, 문장삽입, 내용추론, 내용일치, 빈칸완성, 글의 주제, 내용파악, 어휘의 의미가 출제됐는데, 특히 지문의 전체적인 이해를 요구하는 내용일치와 글의 제목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 전체지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성간여행을 하는 외계 우주선의 흔적 추적, 초기 심리학의 특성, 사회적 연대의 유형별 특징,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구성된 척추동물의 신경계, 건축의 작업 패턴 변화 등이 나왔는데, 단순한 시사상식으로 풀기 어려운 사회이론, 심리학, 천문학, 언어학, 건축학 등 전문 분야의 글이 지문으로 출제됐다.